'미성년자 성추문 파문' 칠레 외교관, 광주지검에서 수사한다
박미라
| 2017-01-05 15:43:59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칠레 현지에서 '미성년자 성추행 파문'으로 파면처분된 박모 전 참사관에 대한 수사가 광주지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5일 광주지검은 최근 대검찰청으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아 형사1부에 배당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칠레 현지에서 미성년자를 추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8일 박 전 참사관을 대검에 형사고발했다. 이에 대검은 박 전 참사관의 국내 주소지가 광주지검 관할 내 있는 만큼 광주지검에 해당 사건의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장은 지난해 9월 발생한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부모가 칠레 검찰에 제출한 내용 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27일 임성남 1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박 참사관에 대한 파면을 의결했다.
당시 징계위에 참석한 박 참사관은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으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으나 징계 결정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강압적인 행동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거듭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사시스템 재정비, 외부 전문가 포함 전담팀 구성, 감사기법 개선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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