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산업 육성..1,865억원 규모 ‘백신생산 대행기관’ 구축
홍선화
| 2017-01-24 11:11:22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국내 백신산업 육성을 위해 백신생산 대행기관이 설립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백신산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을 위해 (재)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을 설립해 국제 규격의 시설을 갖춘 백신생산 대행기관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1,865억 원을 투입해 경북 안동시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전남 화순군에 미생물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임상시험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백신 시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백신은 어떤 감염증에 대해 인공적으로 면역을 얻기 위해 약화시키거나 죽인 미생물 등으로 만든 의약품으로 천연두, 소아마비, 홍역 등 전염병 퇴치에 효과적이다. 세계 백신시장은 선진국의 인구 고령화에 따른 백신 수요 증가, 개도국의 경제 성장에 따른 백신 접종률 증가 등으로 향후 10년 동안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백신산업은 고도의 기술력과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개발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등 고위험 고수익 산업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도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생산설비 자체 구축보다는 생산대행업체를 활용해 생산부문을 대체하고 연구개발과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경우 활용 가능한 국내 백신생산 대행기관이 미미해 다양한 백신 개발과 제품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 수준의 백신생산 대행시설이 구축되면 국내 백신기업들의 시설투자 부담 완화는 물론 시장 진입 시간 단축으로 세계 시장 진출이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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