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영수 특검 신변보호 나선다…탄핵반대 측 협박·박 특검 자택 앞 집회 신고 접수까지

박미라

| 2017-02-24 18:43:09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수사를 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와 이규철, 이용복, 양재식, 박충근 특검보 등에 대해 경찰이 신변보호에 나선다. 이번 신변보호 요청은 탄핵반대 측의 위해 협박으로 특검팀 측이 먼저 경찰청에 요청한 것.

경찰청은 24일 "23일 오후 6시경 특검 사무실에서 신변보호을 요청해왔다"며 "구체적인 인원과 장비, 보호활동 방법 등은 보안상 밝힐 수 없음을 양해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신변보호 요청은 특검팀 측이 먼저 경찰청에 요청한 것이다. 경찰은 위해요인 분석 및 특검 측과 의견조율을 거친 뒤 보호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특검팀이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것은 특검팀 수사기간 만료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일이 다가오면서 탄핵반대 측의 위해 협박이 두드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박 특검 자택 앞 등 주변에 데모, 시위가 이어지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점, 주변 정세 등을 고려해 신변보호 요청을 한 것"이라며 "구체적 통보는 못 받았지만 조만간 시행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박영수 O검 집주소 공개' '무소불위 박영수 특검 집으로 총출동, 태극기애국시민규탄대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실제 서울경찰청에는 박 특검 자택 앞에서의 집회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첫 집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다. 오후 6시 20분 기준 박사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박 특검 비난 게시글이 1000여개, 댓글은 800여개 가량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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