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체선수라고? 손아섭, '4안타 2타점 2득점' 최상의 타격감…한국 승리 '견인'

박미라

| 2017-02-27 18:17:55

손아섭 "타격감 좋아진 비결? 숙소에서 작년 영상 봤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대한민국 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쿠바의 2차전 경기, 7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6번타자 손아섭이 2루타를 치고 1루로 향하고 있다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손아섭(29·롯데 자이언츠)이 최상의 타격감을 뽐내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체 선수로 WBC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현재 대표팀 타자 중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우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국은 7-6으로 승리했다.

전날 솔로 홈런을 날렸던 손아섭은 이날 몰아치기를 선보였다.

한국은 선발 양현종의 난조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손아섭의 배팅을 시작으로 역전의 시작을 알렸다.

손아섭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쳐 추가점을 올리는 데 앞장섰고, 타자일순해 돌아온 타석에서는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쿠바의 기를 꺾었다.

손아섭은 "평가전이지만 이기는 데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 타석에서 조금씩 공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더 준비를 잘해서 본경기 때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타격감이 좋아진 비결에 대해 "어제 숙소에 들어가서 핸드폰으로 작년 시즌 영상을 봤다. 지금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생각했다. 미세한 변화를 발견해서 오늘 해보니까 이거다 싶은 느낌이 있었다. 어제 영상 본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같은 경우 테이크백 동작이 전혀 없었다. 공을 불러들여 쳐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늘은 탑 포지션이 앞으로 나와서 몸까지 당겨놓고 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를 염두하고 있는 손아섭이지만 WBC는 개인적인 실력을 보여주는 무대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좋은 투수를 상대한는 건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고 재밌다고 생각한다. WBC는 스카우터에게 잘 보이는 무대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야구가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회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적인 투수들과 상대하면서 맞붙어보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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