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쇼핑몰 운영하는 재벌가 증손자 사칭, 결혼 빙자해 女 2명에게 수천만원 뜯어낸 30대男
박미라
| 2017-03-02 15:29:40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재벌가 증손자로 대형 쇼핑몰을 운영하는 명문대 재학생 행세를 하며 휴대전화 채팅앱을 통해 알게된 여성 2명에게 결혼을 빙자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2일 박모(33)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2개월 동안 휴대전화 채팅앱을 통해 알게된 A(26·여)씨에게 모두 18차례에 걸쳐 총 3200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2년 11월부터 4개월 동안 B(26·여)씨로부터 모두 24차례에 걸쳐 28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재벌가 증손자로 대형 쇼핑몰을 운영하는 명문대 재학생 행세를 하며 결혼을 빙자해 이들 여성에게 접근, 직원에게 지급할 월급이 모자란다거나 폭행사건에 휘말려 합의금이 필요하다 등의 거짓말로 돈을 뜯어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여관이나 모텔 등을 전전하면서 휴대전화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경찰에서 "평범한 여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안 집에서 7억원이 들어 있는 통장과 4억원 상당의 집을 빼앗아 가버려 현재는 돈이 없다는 말을 여성들이 너무 쉽게 믿어줘 지속적으로 범행을 할 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의 여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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