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통 라이벌 'FC 서울'과 '수원 삼성' 드디어 맞붙는다…오는 5일 슈퍼매치 개막전 성사

박미라

| 2017-03-03 10:17:53

전북 현대VS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VS포항 스틸러스, 광주FCVS대구FC 지난 2016 KEB 하나은행 FA CUP 결승 1차전 수원삼성과 FC서울의 경기에서 수원 염기훈이 상대선수와 볼다툼하고 있다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K리그 클래식 전통의 라이벌인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첫 판부터 물러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개막전에서 두 팀이 만난 것은 K리그 클래식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시작부터 제대로 붙었다.

두 팀은 오는 5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1라운드를 갖는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공식 개막전으로 치러진다.

서울과 수원이 지난 시즌 클래식(서울)과 FA컵(수원) 타이틀을 양분하면서 슈퍼매치 개막전이 성사됐다.

두 팀이 개막전에서 만난 것은 K리그 클래식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최고의 흥행카드이자 민감한 라이벌전을 앞둔 두 팀의 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

심각한 쪽은 서울이다. 서울은 올해 치른 5차례 공식 경기에서 4번이나 패했다. 남은 한 경기도 승리가 아닌 무승부에 그쳤다.

1월 전지훈련 성과 점검차 나선 2017 나이키 홍콩 구정컵에서는 오클랜드 시티FC(뉴질랜드),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에 연거푸 덜미를 잡혔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연패를 당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전반에만 5골을 헌납하며 2-5로 무너졌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전마저 내줄 경우 자칫 슬럼프가 길어질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입장이다.

수원은 서울에 비하면 그나마 낫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비겼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신입생 매튜가 가세한 스리백도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이다.

그동안 K리그에서 벌어진 슈퍼매치에서는 수원이 32승19무28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6경기에서는 서울이 3승3무로 수원을 압도했다.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중이다.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전북 현대는 전남 드래곤즈와 74번째 호남 더비를 벌인다.

앞선 경기에서는 전북이 28승25무20패로 앞섰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동해안 더비로 시즌을 시작한다.

2014년 챌린지에서 승강 경쟁을 벌이던 광주FC와 대구FC는 최상위 리그에서 처음으로 마주한다.

남기일 광주 감독과 손현준 대구 감독의 지략 대결 역시 최초다.

겨우내 '폭풍 영입'으로 이적 시장을 주도한 강원FC는 상주 상대로 클래식 복귀전을 갖는다.

승격팀들이 입버릇처럼 외치는 잔류가 아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내건 강원이 만만치 않은 상주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우승 후보로 떠오른 제주 유나이티드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2017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일정

◎4일

울산-포항(을신문수경기장) 광주-대구(광주월드컵경기장) 상주-강원(이상 오후 3시·상주시민운동장)

◎5일

전북-전남(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수원(서울월드컵경기장) 인천-제주(이상 오후 3시·인천축구전용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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