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선수 대거 복귀' 달라진 한화, 투타 안정적 조화로 기아에 6-3 역전승
박미라
| 2017-03-23 18:35:44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한화가 달라졌다. 송창식, 최진행, 하주석, 윌린 로사리오 등 부상선수들이 대거 복귀, 투타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화는 23일 대전 KIA전 시범경기에서 KIA에 6-3으로 역전승, 시범경기 2연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투구에 무릎을 맞았던 하주석은 이날 복귀해 3타수 3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지난해 10월 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한화의 우완 투수 송창식은 수술 후 첫 등판에서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컨디션을 조율했다.
로사리오는 시범경기 1호 홈런을 쏘아올렸고, 최진행도 첫 안타를 장타로 신고하며 건재를 알렸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역대 최고액인 4년간 95억원을 받고 LG 트윈스로 이적한 차우찬(30)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쾌투를 선보였다.
장원준(32·두산 베어스)과 양현종(29·KIA 타이거즈)도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차우찬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1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49개의 공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한 차우찬은 삼진 6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4회말 솔로포 한 방을 맞은 것이 '옥의 티'였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차우찬은 2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차우찬은 3회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 김강민, 나주환을 각각 삼진과 2루수 앞 땅볼로 잡은 차우찬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정의윤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4회를 마친 차우찬은 5회 선두타자 박정권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차우찬은 최동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승리는 SK에게 돌아갔다. SK는 1-2로 끌려가던 7회 무사 1루에서 정의윤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고, 박정권의 희생번트로 이어간 1사 3루에서 김동엽이 희생플라이를 쳐 3-2로 앞섰다.
SK는 8, 9회 마운드에 오른 박정배와 박희수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그대로 이겼다.
두산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은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장원준은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완벽한 모습을 자랑했다.
이날 삼진 4개를 잡은 장원준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장원준의 호투를 등에 업은 두산은 삼성을 9-2로 물리쳤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삼성 외국인 투수 재크 페트릭은 4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16일 LG와의 경기에서도 4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모인 페트릭은 이날도 아쉬운 투구를 펼치면서 코칭스태프에 우려를 안겼다.
중국 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했던 kt 위즈의 유망주 투수 주권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난조를 보였다.
주권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16피안타(3홈런) 15실점으로 난타당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범경기 기록을 공식 집계한 2001년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넥센은 4회말에만 12점을 뽑는 등 장단 21안타로 kt 마운드를 두들겨 15-9로 이겼다.
지난해 말 승부조작에 휘말려 마음고생을 했던 NC 다이노스의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7일 SK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던 이재학은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NC는 장단 19안타를 터뜨리며 롯데를 9-2로 제압했다.
롯데 선발로 나선 노경은은 3이닝 11피안타 5실점(4자책점)을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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