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립대 축구부 감독·코치, 8년간 학무보들에게 수억원 뜯어내다 결국 입건
박미라
| 2017-03-29 20:42:34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서울의 한 사립대 축구부 감독과 코치가 8년간 학부모들에게 수억원을 뜯어내다 결국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9일 축구부 감독 A씨와 코치 B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약 8년간 선수들의 학부모 수십명으로부터 전지훈련 항공료와 현금성 경비 명목으로 약 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학교 측이 체육특기생에게 지급한 장학금을 빼앗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축구부가 해외 전지훈련을 갈 때마다 "학교에서 비용을 지원해주지 않는다"고 학부모들을 속여 1인당 수 백만원씩 걷었다.
8년간 피해 당한 선수와 학부모만 수십여 명에 이른다.
이들의 횡포에 참다못한 한 학부모가 신고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학교 측이 전지훈련 항공료를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에게 돈 일부를 돌려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까지 해당 대학 축구부 보직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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