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재 등판만에 첫 세이브 수확한 오승환, 팀도 승리 '기쁨 두 배'

박미라

| 2017-04-18 18:09:18

피츠버그 상대로 9회 초 마운드 올라 '1이닝 2피안타 1실점' 기록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천신만고 끝에 마수걸이 세이브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5번째 등판만에 일궈낸 수확이다.

오승환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1실점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면서 오승환은 올 시즌 5번째 등판에서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0번째 세이브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된 오승환은 10일 신시내티 레즈전, 1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잇따라 실점했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워싱턴전에서는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또다시 실점했지만, 마수걸이 세이브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9.64에서 9.53으로 조금 내려갔다.

세인트루이스가 2-1로 앞선 9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시속 91마일(약 146㎞)짜리 직구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후속타자 조시 벨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프랜시스코 서벨리에게 슬라이더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 사이 벨이 2루를 밟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오승환은 대타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중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뿌린 시속 93마일(약 150㎞)짜리 직구를 공략당했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존 제이소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간신히 팀 승리를 지켜냈다.

2-1로 이긴 세인트루이스는 3연패에서 탈출, 시즌 4승째(9패)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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