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호, EIHC 1차전 덴마크에 4-7 역전패…'수비 강화' 과제

박미라

| 2017-11-10 18:18:52

파워 플레이 골 포함 4골 한국, 7골 허용하며 역전패 지난 3월, 강원 강릉시 강릉 올림픽 파크 내 강릉 하키 센터에서 러시아와 친선경기를 펼친 대한민국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첫 판에서 덴마크에 역전패를 당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전력을 가다듬고 있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랭킹 21위)은 1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2017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1차전에서 세계랭킹 14위 덴마크에 4-7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파워 플레이 골(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의 득점) 2개를 포함해 4골을 터뜨리며 좋은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7골을 허용하며 수비력에서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3-4로 뒤진 3피리어드 11분 23초부터 4분 30여 초 동안 3골이나 허용하며 무너진 것은 뼈아팠다.

1피리어드 12분 27초에 첫 번째 파워 플레이 기회를 잡은 한국은 7초 만에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가 서영준(대명 킬러웨일즈)과 김기성(안양 한라)의 어시스트로 첫 골을 작렬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12분 46초에 이돈구(안양 한라)가 트리핑 반칙으로 2분간 퇴장당했고, 덴마크는 12분 56초에 필립 브루히제르가 파워 플레이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1로 맞선채 시작된 2피리어드는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덴마크가 6분 17초 에밀 크리스텐슨, 10분 5초 마티아스 아스퍼럽의 골로 달아났다.

2피리어드 10분 35초 조민호(안양 한라)가 골을 넣어 2-3으로 따라붙은 한국은 11분 24초 마티아스 프롬의 반칙으로 파워 플레이 기회를 잡았으나 오히려 미켈 호이비예리에 숏핸디드 골(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의 실점)을 얻어맞았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13분 34초 김기성의 어시스트를 받은 마이크 테스트위드(하이원)의 득점포로 다시 추격했고, 3-4로 2피리어드를 마무리했다.

팽팽하던 한 점 차 승부의 추는 3피리어드 중반 순식간에 덴마크 쪽으로 쏠렸다.

테스트위드의 반칙으로 숏핸디드 상황에 몰린 11분 23초에 모르텐 매드슨에게 실점한 것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덴마크는 이어 14분 9초 마티아스 라슨, 14분 51초 요나스 론드비예리가 연달아 득점을 올려 7-3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경기 종료 46초를 남기고 테스트위드가 라던스키와 김기성의 어시스트로 파워 플레이 골을 성공, 1점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이로써 덴마크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 6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평창올림픽 본선 출전국 노르웨이(9위)는 홈팀 오스트리아를 맞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티스 올림브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1일 오전 오스트리아와 대회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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