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전군 주요 지휘부 초청 격려 오찬 "전작권, 우리군의 한미 연합방위 주도력 확보가 관건"
윤용
| 2017-12-08 15:48:24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지금 우리 군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빠르게 고도화, 현실화되고 있는 아주 엄중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군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들을 초청해 격려 오찬을 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우리 육·해·공군은 즉각 대응 의지와 능력을 분명히 보여줬다. JSA(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한군 병사 귀순 상황에서 보여준 한미 장병의 대응 조치와 구호활동도 평소 축적된 훈련이 긴박한 상황에서 신속·정확한 판단과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우리 군의 철저한 군사 대비태세가 실증적으로 확인되는 것을 국민께서도 마음 든든히 생각할 것이다. 안보와 평화는 말이 아닌 행동·실천으로 지켜질 수 있음을 늘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에게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목표를 앞장서서 실현해야 할 사명이 있다"며 "강한안보·책임국방이라는 국정전략도 여러분의 헌신과 기여 속에서만 실현될 수 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와 강한안보·책임국방은 따로 뗄 수 없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자신의 안보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달성해야 한다"며 "확고한 대북 억제력을 갖추는 것은 북한의 도발과 한반도의 전쟁 재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출"이라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군의 방위력 강화에 보다 속도를 내야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낸 한미 미사일 지침개정 후속조치와 첨단 군사자산의 획득 개발 노력을 가속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3축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해 "우리 군의 한미연합방위 주도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우리 국방을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책임국방을 구현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의 핵심 능력과 합동성을 실질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개혁의 목표인 강한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 강한 군대가 평화를 지키고 평화를 만든다"며 "이기는 군대·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가 강한 군대다. 강한 군대를 만드는 데 필요하다면 각 군은 환골탈태의 자세로 자군 이기주의를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방 개혁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토방위와 국가수호라는 군의 사명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강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오직 여기에만 집중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병영문화를 정착해 나가야 한다. 국가의 발전에 맞춰 우리 군의 체질과 관련 제도를 과감히 혁신하자"며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국방 운용의 효율성·투명성을 최대한 높여 나가자, 장병들의 인권과 복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더 나아가 "거듭 강조하지만 군 스스로가 이 모든 변화와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이 자리에 있는 지휘관들이 이 모든 변화와 개혁의 설계자이고 집행자가 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다. 여러분이 지금 입고 있는 군복이 가장 영예롭고 보람된 제복이 되도록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은 국가적 과제다.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다지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토대로 안전하고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 치러지도록 군이 제반 역량을 집중해 적극 지원하고 뒷받침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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