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대한상의 회장단 공관 초청 오찬 "3만달러에 안주해선 않돼…성장 계속하려면 혁신성장·신산업의 육성 필요"
윤용
| 2017-12-22 15:51:10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박용만 회장을 비롯한 여러 회장을 진작 모셨어야 했는데 미안하다.그래도 해를 넘기지 않게 돼서 다행"이라며 "여러 가지 부담과 고심이 있는 줄 잘 안다. 그러나 지혜를 발휘하면 풀지 못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서울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현재 대한민국 국민 1인당 소득이 2만9500달러 정도 된다. 환율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내년 봄쯤 3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국민들, 특히 상공회의소를 포함한 경제계엔 3만달러 시대가 주는 과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어 "우선 3만달러에 안주해선 않된다. 성장을 계속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혁신성장, 신산업의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두 번째 과제는 3만 달러를 실감하지 못하시는 국민들이 많이 계신다.오히려 더 가난해졌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있다"며 "이 문제도 외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 중심 경제, 소득 주도 성장도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그중에는 임금이 올라야 한다, 임금 격차를 줄여야 한다, 노동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것이 포함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그것이 사용자와 경영자, 중소기업을 포함한 경제계에 큰 짐이 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대로 놔두고 가기도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공감하실 것"이라며 "이런 것을 지혜롭게 해결해 연착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세 번째 과제는 '3만달러 시대'에 맞는 사회를 만들어 과거로부터 누적된 잘못된 제도, 관행을 3만달러 시대에 맞게 고쳐가야 한다"고 언급하며 "국민의 의식이나 관행 또한 바뀌어야 한다. 거기에 넓은 의미의 적폐청산도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아울러 "그런 과제들을 상공회의소와 정부가 함께 풀어 갔으면 한다"며 "경제계 지도자들의 대한민국을 위한 기여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상공회의소의 역할이 커져왔고 앞으로 더욱 빨리 커져갈 것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박용만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회장님들께서 경제계와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좋은 가르침을 많이 주시고 정부도 끊임없이 여러분과 소통해나가겠다"며 "지속적인 성장, 성장의 과실을 실감할수 있게 하는 것 이런 일을 하는데 상공회의소는 정부의 둘도 없는 동반자다. 그것을 부정하거나 경시하는 사람은 세상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 원경희 거제상의 회장 등 전국의 회장단 19명을 비롯한 정부 측에서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최병환 국무1차장, 노형욱 국무2차장, 배재정 국무총리비서실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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