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부활 조짐' 타이거 우즈, 복귀전 1라운드 이븐파
박미라
| 2018-01-26 15:42:54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타이거 우즈(42·미국)가 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에 복귀했다. 첫날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정교한 샷을 선보이는 등 '골프황제' 부활의 기색을 보였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69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총상금 6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지난해 이 대회 출전 이후 꼬박 1년 만에 PGA 투어 정규 대회에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컨디션을 점검 한 우즈는 자신의 텃밭인 토리 파인스를 복귀 무대로 삼았다.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 속에 우즈는 남코스 1번 홀(파4)에서 티오프했다. 다소 긴장했는지 공이 왼쪽으로 치우치며 러프로 향했다.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로 출발했다. 이후 안정을 찾은 우즈는 3개 홀 연속으로 파를 기록했지만 5번 홀(파4)에서 티샷한 공이 벙커로 들어가며 두 번째 보기를 적었다.
기다리던 첫 버디는 560야드 파5 6번 홀에서 나왔다.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투 온에 성공한 뒤 투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후반 출발도 좋았다. 10번 홀(파4) 130야드를 남겨 놓고 시도한 아이언샷이 정확하게 홀 가까이에 떨어지면서 1타를 더 줄였다.
13번 홀(파5)에서 러프와 벙커를 오가는 위기 속에 힘겹게 보기로 홀 아웃 한 우즈는 16번 홀(파3)에서 환상적인 아이언샷을 선보였다.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홀컵에서 30㎝도 되지 않는 곳에 멈췄다. 우즈의 환상적인 샷에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우즈는 기회를 살려 버디를 추가했다. 우즈는 17, 18번 홀 티샷을 원하는 곳에 보내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파로 잘 막아내며 1라운드를 마쳤다.
첫날 우즈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14.1야드를 기록하는 등 우려했던 몸 상태는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다만 드라이버샷은 전체적으로 일관성이 없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50%(8/14)를 조금 넘었다. 벙커에 5차례나 들어갔지만 세이브에 성공한 것도 1차례 뿐이었다. 그린은 총 6번을 놓쳐 66.7%의 그린적중률을 나타냈다.
고무적인 것은 1년 전 같은 코스에서 복귀전을 치렀을 때보다 훨씬 좋은 스코어를 적어냈다는 것이다.
우즈는 지난해 토리 파인스 남코스에서 17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첫날 4오버파 76타로 부진했고, 둘째날 컷 탈락했었다.
우즈는 단독 선두로 나선 토니 피나우(미국·7언더파 65타)에 7타 뒤졌지만 2타차 이내에 40명 넘게 대거 몰려 있어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인다면 순위 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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