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한국최초 올림픽 4관왕 가능할까?…"모든 종목에 도전"
박미라
| 2018-02-05 18:41:18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올림픽을 통해 '꿈의 무대' 데뷔전을 치루게 될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 최민정(20·성남시청)에게 관심이 집중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최민정이 평창 대회 성공을 위한 키워드로 '도전'을 꼽았다.
5일 오후 대회 기간 동안 지낼 강릉올림픽선수촌 입촌 직전 최민정은 "도전이다. 모든 종목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여러 감정이 있다"면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만족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니 많이 응원해주면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올림픽 경험은 없지만 기량은 이미 세계 최강이다. 2014~2015시즌 시니어 무대에 뛰어든 최민정은 2015년 3월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 1위에 오르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연패에 성공했다. 올림픽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4차 대회에서는 계주를 포함해 무려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는 3일 최민정이 4개 종목(500m·1000m·1500m·3000m 계주) 모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가 4관왕에 등극한 사례는 없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진선유가 3관왕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최민정은 "ISU 랭킹만 보고 예측한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하지만 "가능성이 있으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쇼트트랙 대표팀은 코치의 심석희 폭행 파문으로 홍역을 치렀다. 잠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수년 간 올림픽을 위해 호흡을 맞춘만큼 빠르게 극복했다.
최민정은 "큰 대회 앞두고 팀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 (김)아랑 언니가 잘 이끌고 동생들이 잘 따라주고 있어서 지금 많이 좋아졌다"면서 나쁜 기억은 잊고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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