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국 최하위' 한국 컬링 믹스더블, 쾌조의 스타트···핀란드 9:4 격파

박미라

| 2018-02-08 18:53:06

이기정, 장혜지의 정신력 승리···핀란드 마지막 8엔드 포기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가 시작된 8일 오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대한민국과 핀란드의 경기 중 장혜지가 스톤을 던지고 있다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세계랭킹 12위로 참가국 중 최하위인 컬링 믹스더블의 이기정(23)·장혜지(21)가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에서 핀란드를 9-4로 완파했다.

1엔드 선공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기정의 정확한 딜리버리로 원 중앙에 스톤 3개를 가져다 놓으며 3점을 따냈다.

이어 2엔드 초반부터 원 중심에 많은 스톤을 쌓아 1점을 추가했다.

3엔드에서는 마지막 돌을 던질 때까지 혼전상황이었으나 심판 계측 끝에 한국의 빨간 스톤이 근소하게 더 안쪽에 위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5-0으로 앞서갔다.

핀란드가 추격에 나섰다. 이기정·장혜지는 4엔드에서 1점, 5엔드 마지막 딜리버리에서 장혜지가 실수하면서 2점을 더 내줬다.

6엔드에서는 장혜지의 마지막 드로샷이 핀란드의 샷에 살짝 못 미치는 바람에 1점을 더 주면서 5-4까지 쫓겼다.

그러나 이기정과 장혜지의 정신력은 강했다. 7엔드에서 후공의 이점을 살려 초반부터 빨간 스톤을 안쪽에 넣었다.

핀란드는 한 차례 실수하며 흔들렸다. 장혜지의 마지막 스톤이 한 가운데 자리하면서 4점이나 추가했다.

9-4로 점수가 벌어지자 핀란드는 마지막 8엔드를 포기했다.

이기정과 장혜지는 이날 밤 8시5분 세계랭킹 3위 중국을 상대로 2차전을 벌인다.

컬링 믹스더블은 남녀 혼성 경기이다. 평창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첫 채택됐다. 8팀이 참가해 풀리그를 치러 상위 4팀이 4강에 오르게 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가 시작된 8일 오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경기에서 대한민국 장혜지·이기정 선수가 핀란드와 예선 1차전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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