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중개로 만난 결혼이민자 아내 73.3% ‘베트남’

박천련

| 2018-02-28 15:53:05

‘2017년 국제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여성가족부

[시사투데이 박천련 기자] 국제결혼중개업체를 이용해 한국 남자와 결혼한 외국인 아내의 출신국은 베트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선부터 결혼식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4.4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2017년 국제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4년 이어 두 번째로 국제결혼중개업체 220개소, 최근 3년간 업체 이용자 1,010명과 그 배우자 5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이민자 출신국은 베트남이 73.3%로 가장 많았고 캄보디아(8.8%), 중국(7.6%)>필리핀(3.7%) 순이었다. 맞선부터 결혼식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4.4일로 1~2일이 50.1%로 가장 많고 8일 이상도 19.2%로 나타났다. 이용자 평균 연령은 43.6세, 이민자 평균연령은 25.2세로 나이 차이는 18.4세였다.

초혼율은 이용자가 75.6%, 이민자가 89.7%로 대부분 초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의 성혼율은 96.3%로 성혼한 배우자와 혼인 지속 여부는 ‘결혼 지속’ 90.2%, ‘가출’ 4.5%, ‘이혼’ 3.6%, ‘별거’ 1.8% 순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는 이용자 79.8%, 이민자 88.8%로, 결혼생활 만족도는 이용자 73.4%, 이민자 85.6%로 나타났다. 배우자와의 가장 큰 갈등은 ‘의사소통’으로 이용자 50.9%, 이민자 41.7%로 양쪽 모두 높았다.

아울러 국제결혼중개업체를 이용하는 장점으로 73%가 ‘시간절약’, 68.2%는 ‘결혼절차 간소화’를 꼽았다. 국제결혼중개업체 서비스 만족도는 ‘보통 이상’을 꼽은 이용자가 81.4%, 이민자는 93.3%였다. 이용자가 국제결혼중개업체를 이용하면서 가장 만족했던 사항은 ‘상대방의 신상정보 제공’ 23.1%, ‘통번역서비스 제공’ 20.1%, ‘맞선 이후 서비스’ 12.8% 순이었다. 반면 가장 불만족했던 사항은 이용자 10.3%가 ‘배우자 입국이후 사후관리 서비스’를, 이민자 8.7%가 ‘한국어·한국문화교육’을 꼽았다.

국제결혼중개업체 중개료는 체류기간과 행사비용에 따라 나라별로 달랐다. 중개료는 항공료, 결혼식·신혼여행비용, 중개수수료 등을 포함한다. 우즈베키스탄이 1,831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필리핀 1,527만원, 캄보디아 1,442만원,베트남 1,424만원, 중국 1,078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국제결혼중개업체를 통한 피해경험율은 2014년 대비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은 이용자는 ‘계약서에 없는 추가비용 요구’ 11%, ‘배우자 정보 미확인’ 10.5%, ‘과장광고’ 10.1% 등으로, 이민자는 ‘과장광고’ 4%, ‘추가비용 요구’ 3.3%, ‘배우자 정보 미확인’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제결혼중개업체수는 362개소, 이용자는 2,705명으로 2014년 대비 업체 수는 111개소, 이용자수는 4,71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기순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결혼중개업자와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문성 교육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건전한 국제결혼 문화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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