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야구 시범경기 4일째, '탈꼴찌 선언' kt 3연승 질주

박미라

| 2018-03-16 18:26:15

kt, 한화 꺾고 3연승…SK 산체스 4이닝 9K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시범경기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9-4로 승리한 KT 위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2018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이 16일로 4일째다. 3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문 kt가 올 시즌 탈꼴찌를 선언한 것은 비단 말뿐이 아니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kt가 시범경기 3연승을 질주하며 기분좋은 시작을 알렸다.

kt는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2015시즌부터 3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문 kt는 비시즌 동안 전력을 대폭 보강하며 5할 승률 달성과 함께 꼴찌 탈출을 목표로 삼았다. 정규리그에 앞서 실전감각 회복과 최적의 선발 라인업을 찾는 과정인 만큼 시범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지만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은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에 합류한 금민철은 이날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김진욱 감독을 흡족케 했다. 금민철은 1회말 안타 3개를 맞고 먼저 2점을 내줬지만 이후 안정된 피칭으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3-2로 앞선 6회에는 1사 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신인 강백호가 2사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뽑았다. 황재균은 시범경기 첫 장타를 터뜨리며 몸을 풀었다. 강백호는 볼넷 2개를 골라내는 등 선구안을 발휘하며 세 차례 출루에 성공, 존재감을 나타냈다.

kt는 4-2로 앞선 9회초 오태곤이 한화 불펜 김병현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선발로 나온 배영수가 4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2개씩을 내주며 2실점했다. 이어 등판한 송은범은 3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SK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의 투구 (사진제공=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파이어볼러'인 산체스는 66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 9개를 솎아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SK는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해낸 메릴 켈리에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르면서 강력한 원투펀치를 갖출 수 있게 됐다. 김광현은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쾌투했다. 여기에 산체스가 화려한 데뷔전을 치르면서 SK는 정상급 1~3선발을 보유하게 됐다.

SK는 산체스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삼성을 7-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한 SK는 kt와 마찬가지로 시범경기 3연승을 질주했다.

SK 타선에서는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정진기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공격의 핵 열할을 했고,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삼성은 시범경기 3연패에 빠졌다. 다만 선발 후보인 김대우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삼성에 위안을 안겼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시범경기 2승째(1패)다.

나지완의 맹타가 돋보였다. 나지완은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넥센 신재영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는 등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다.

KIA의 4번 타자 최형우도 6회 우월 솔로포로 시범경기 첫 손맛을 봤고,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지난해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팻 딘은 4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넥센 선발로 나선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는 3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으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또 다른 사이드암 선발 투수 신재영은 3이닝 4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NC 다이노스는 마산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1, 진땀승을 거뒀다.

'영건' 대결에서 NC 구창모가 웃었다. 구창모는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반면 LG 선발 임찬규는 4이닝 3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해 패전 투수가 됐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신인 한동희의 불꽃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9-5로 꺾었다.

올해 신인인 한동희는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5-5로 맞선 7회말 1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대호는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해 롯데 승리에 힘을 더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3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치며 시즌을 시작했다.

시범경기 2패째(1승)를 안은 두산은 신인 투수 곽빈이 선발로 나섰지만 3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 프로의 매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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