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경남FC, 득점 선두 말컹 앞세워 5연승 도전
박미라
| 2018-04-05 13:37:2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개막 후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프로축구 경남FC가 5연승에 도전한다. 오는 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대구FC와 KEB하나은행 K리그 1(클래식) 2018 5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시즌 K리그 2(챌린지) 우승을 통해 K리그 1으로 승격한 경남(승점 12)의 초반 돌풍이 심상치 않다. 개막 후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말컹이 있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말컹은 3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 현재 득점 선두다.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도 두 차례 받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말컹은 중국, 중동 등지의 여러 클럽으로부터 거액의 러브콜을 받았다. 타 리그로 이적이 점쳐졌지만 경남 잔류를 선언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개막전에서 해트트릭과 퇴장을 동시에 맛보기도 했다. 이로 인해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자신이 출전한 3경기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196㎝ 장신인 말컹은 높은 제공력과 힘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단순히 키만 큰 것이 아니라 스피드와 유연성, 그리고 슈팅력까지 갖췄다. 골 결정력도 높다. 3경기에서 총 16개의 슈팅을 날렸고 8개가 유효슈팅, 그 가운데 6개가 골로 연결됐을만큼 파괴적이다.
경남 김종부 감독의 지도력도 빛을 발했다. 2016년 브라질 하부 리그에서 뛰던 '원석' 말컹을 발굴해 득점 기계로 만들었다.
말컹의 활약만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의 조직력도 탄탄하다. 경남은 개막 후 4경기서 11골 3실점으로 짠물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런 경남이 5연승의 제물로 대구를 조준하고 있다. 대구(2무2패·승점 2)는 아직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순위도 11위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버티고 있지만 말컹을 앞세운 경남의 연승을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8일 포항 스틸러스는 중요한 길목에서 전북 현대를 만난다. 2위 포항은 개막 후 무패행진(3승1무·승점 10)을 달리며 상승세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3위·승점 9)도 주중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한터라 분위기가 올라왔다.
같은날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시즌 첫 '슈퍼매치'도 열린다. 수원(5위·승점 7)은 올 시즌 유독 홈에서 약하다.
여기에 지난 3일 안방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에 1-4로 대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첫 승에 목이 마르다. 서울은 2무2패(승점 2)로 10위까지 처졌다. 계속되는 부진에 서울 황선홍 감독의 사퇴 요구까지 거세다.
이 밖에 ACL 16강 진출을 확정한 울산 현대(12위)는 강원FC(4위·승점 9)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하고, ACL 16강행이 좌절된 제주 유나이티드(8위·승점 4)는 상주 상무(9위·승점 3)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2승을 노린다.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5라운드
▲7일
제주-상주(오후 4시·제주월드컵경기장)
경남-대구(오후 4시·창원축구센터)
▲8일
수원-서울(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
포항-전북(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
울산-강원(오후 4시 울산문수경기장)
제주-상주(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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