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아시안게임 1차 예비엔트리 109명 발표…"경쟁 막 올랐다"
박미라
| 2018-04-09 18:39:55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2018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1차 예비 엔트리가 발표됐다. 총 109명으로 KBO리그 10개 구단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따라서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해서는 리그 활약이 중요해졌다.
선동열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9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팀 예비 엔트리 10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 52명, 포수 7명, 1루수 6명, 2루수 8명, 3루수 9명, 유격수 8명, 외야수 19명 등 총 109명이다. 대학 선수 4명을 제외하면 105명이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프로 선수다.
올 시즌 KBO리그 등록 선수는 총 609명이다. 리그 전체 선수 6명 중 1명이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팀별로는 두산이 16명으로 가장 많다. NC가 13명으로 뒤를 이었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는 12명이 발탁됐다. 삼성(11명), SK(10명), LG(10명)까지 6개 구단은 10명 이상이 포함됐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는 24명에 불과하다. 5배수에 가까운 인원이 1차 엔트리에 뽑혔다. 선동열 감독은 1차 예비 엔트리에 들지 못한 선수는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못 박았다. 부상 등 변수를 고려해 최대한 많은 인원을 뽑았다.
최종 엔트리 발표는 6월 말이다. 앞으로 두 달 남짓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2차 엔트리를 추리는 과정 없이 곧바로 최종 엔트리에 들 선수를 선별한다.
대표팀에 최종 승선하기 위해서는 전반기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고졸 루키 3인방이 이름을 올린 것만 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제 갓 시즌이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활약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
따라서 에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는 최종 엔트리 발표 때까지 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아시안게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명성 있는 선수라고 할지라도 두 달 남짓 기간 활약이 미미하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예 선수들을 포함해 병역 미필 선수들에게는 더 없이 중요한 리그 일정이 될 전망이다.누구보다 아시안게임 출전이 간절한 선수들이다.
선동열 감독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이번 예비 엔트리는 2년 뒤 올림픽 대표팀 선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장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더라도 눈도장을 찍어 둘 필요가 있다.
선동열 감독은 "최종 엔트리 제출은 6월이고 본 경기는 8월이다. 두 달 동안 공백이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부상이 있을 수도 있다"며 "부상은 대체가 가능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가 나오면 문제가 된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