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온두라스에 2:0 승리…시청률도 승리 14.3%↑
박미라
| 2018-05-29 17:14:08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2018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한국 축구 대표팀이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된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이 큰 인기를 누렸다.
28일 오후 8시 KBS 2TV가 방송한 '대한민국 vs 온두라스 친선 경기'가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집계(전국 3200가구, 9000명 표본)에서 평균 시청률 14.3%를 기록했다.
최고 1분 시청률은 20.5%까지 치솟았다. 2대 0 승리가 확정된 뒤 부상으로 인해 이날 선수로 뛰지 못한 기성용과 첫 골 주인공 손흥민이 벤치에서 흐뭇해하는 모습이 전광판에 비친 순간이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온두라스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 문선민(인천)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 첫 소집 후 일주일 동안 손발을 맞춘 대표팀은 전반에 다소 답답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들어 높은 골 결정력을 앞세워 승리를
A매치에서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후반 15분 결승골을 터뜨려 이름값을 했다. A매치 21번째 골로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이후 반 년 만이다.
깜짝 발탁으로 화제를 불렀던 문선민과 막내 이승우(베로나)도 제몫을 톡톡히 했다. 둘 모두 A매치 데뷔전이었다.
문선민은 후반 10분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대신해 투입돼 28분에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패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문전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슛으로 연결한 장면이 돋보였다.
이승우는 4-4-2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현란한 개인기와 빠른 돌파, 템포로 온두라스를 흔들던 그는 후반 15분 손흥민의 결승골을 도왔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선발 과정에서 관심을 모았던 이청용은 선발로 나섰지만 두 차례 상대의 거친 플레이로 그라운드에 눕는 등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문선민과 교체됐다.
한국의 볼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수비진에 대한 평가는 다음으로 미뤘다. 홍철(상주)-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정승현(사간도스)-고요한(FC서울)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를 향한 잦은 백패스는 아쉬움을 남겼다.
온두라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로 한국(61위)보다 약간 높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멕시코의 가상 상대로 보면 맞다. 이날 승리로 한국과 온두라스의 상대전적은 3승으로 한국이 우위다.
한국은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로 온두라스를 압박했지만 실속이 떨어졌다. 온두라스는 철저하게 선수비 후역습 체제로 맞섰다.
후반 10분 변화를 줬다. 두 차례 상대의 거친 플레이로 그라운드에 누웠던 이청용과 홍철을 빼고 문선민, 김민우(상주)를 투입했다.
답답했던 0의 균형을 손흥민이 깼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온두라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공을 가로챈 후 손흥민에게 보낸 이승우의 도움이 돋보였다.
교체 투입된 문선민도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선민은 후반 28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로 때려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이 경기 후에 러시아에 갈 23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