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조혈모세포 검사질 높여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 생존율↑

김균희

| 2018-06-07 13:41:32

조직적합성항원 검사기관 5곳 선정 (기증 철차) 만 18세 이상~만 40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의 검사질 향상으로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 치료에 필요한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의 조직적합성항원(Human Leukocyte Antigen, HLA) 검사를 담당할 기관 5곳을 선정했다.

대상 기관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랩지노믹스, 비에스에이치엘에이랩(B.S. HLA Lab)의원, 삼광의료재단, 대한적십자사 혈액수혈연구원 5곳이다.

조혈모세포는 정상인의 혈액 중 약 1%에 해당되는 것으로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어머니 세포다.
조직적합성항원은 이식여부 결정 항원으로 기증자와 환자의 항원이 같아야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들은 건강한 조혈모세포 이식을 통해 완치될 수 있으나 환자와 기증자 간 조직적합성항원 일치확률은 부모 50%, 형제자매는 25%, 타인의 경우 수 만분의 1로 매우 낮아 기증희망자 수가 증가할수록 환자와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할 확률도 증가한다.

이번에 선정된 검사기관은 올해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1만7천여 명에 대한 조직적합성항원 검사를 실시한다. 향후 타인의 건강한 조혈모세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적시에 이식이 가능하도록 기증자 검사 정보를 자료화하고 검체를 30년 동안 냉동 보관하게 된다.

검사의 질적 향상을 유도하고 그간 기여도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차원에서 올해부터 평가점수에 따라 기관별로 검체량을 10~40%로 차등 배분 할 방침이다.

오는 8월부터 헌혈 방식으로 기증할 수 있는 말초혈이 장기이식 대상에 추가돼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는 정부가 등록 관리를 시작한 1994년 약 3,700 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기준 약 33만 명에 이른다. 공식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지난 17년간 혈액암, 재생불량성빈혈 등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 약 6천 명이 기증자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 건강을 회복해 새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질병본부 장기이식관리과장 변효순은 “4,300여 명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민·관이 조혈모세포 기증자 발굴과 검사의 정확성 향상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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