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드라마' 진종오, 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공기소총 금메달
박미라
| 2018-09-06 18:32:42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그야말로 대역전 드라마였다. 진종오(39·KT)가 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진종오는 국제사격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진종오는 6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8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41.5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르템 체르노우소프(러시아)가 241.5점으로 2위, 이대명이 220.6점으로 3위에 올랐다.
진종오는 대회 결선에서 체르노우소프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충격적인 노메달로 눈물을 흘렸던 진종오는 결선에서 하위권에서 1위에 오르는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예선에서 582점으로 5위로 결선에 오른 진종오는 1라운드에서 48.9점에 그처 8명의 선수 중 7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 98,8점으로 6위로 올라섰지만 상위권에 오르기에는 점수가 부족했다.
진종오의 진가는 두 발씩 쏴 탈락자를 가리는 엘리미네이션 라운드에서 발휘됐다. 두 명을 제친 뒤 6위 자리를 놓고 대표팀 후배 한승우(35·KT)와 맞대결을 펼쳐 0.5점 차이로 탈락 위기를 넘겼다.
진종오는 이후 루시안 루네프(아제르바이잔), 파블로 코로스틸로프(우크라이나)를 차례로 따돌리고 이대명(29·경기도청)까지 넘어서면서 체르노우소프와 마지막 대결을 벌였다.
진종오가 10.3점, 10.4점을 기록한 반면 체르노우소프는 9.1점, 10.0점에 그치면서 두 선수가 241.5점으로 동점을 이뤘다. 결국 슛오프에서 승부가 갈렸다.
진종오가 10.3점을 쏜 반면, 체르노우소프는 9.5점에 그치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은 진종오가 됐다.
진종오는 두 손을 번쩍 들며 기쁨을 표현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앞서 진종오, 한승우, 이대명이 출전한 대표팀은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1747점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인도가 1738점으로 2위, 러시아가 1736점으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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