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불문 반영구화장 인기 높아져…시술 시에는 각별한 주의 당부
김애영
| 2019-03-19 18:54:18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반영구화장은 우리나라에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시술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진한 눈썹은 강인하고, 야무진 인상을 줄 수 있고 한층 더 맵시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반영구화장이란 말 그대로 얼굴에 지워지지 않는 화장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문신과는 달리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게 된다. 문신은 해로울 수 있는 화학물질을 피부 깊은 층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도 색소가 남아있어 퍼렇게 되고 남은 유해한 색소가 몸에 해로울 수 있다.
눈썹문신이나 헤어라인 두피탈모문신을 받은 부위가 시간이 지나면 푸른색을 띠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반영구화장은 안전한 색소가 피부 얕은 층에 들어간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되므로 모양을 어느 정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고, 설령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더라고 가역적으로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피부층은 표피층, 진피층, 피하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표피층은 각질층, 투명층, 과립층, 유극층, 기저층으로 다시 나뉜다.
반영구화장은 문신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루어 지지만, 색소가 들어가는 층이 얕다. 반영구화장은 표피층과 진피층 사이, 기저층에 6~20μ(마이크로) 단위 크기의 색소 입자를 침투시키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마취 후 시술이 들어가며, 반영구화장 후 일주일이 지나면 딱지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러운 색깔이 나온다.
보통 처음시술 후 1달 이내에 리터치 시술이 이뤄진다. 일정시간이 지나 시술 받은 부위가 많이 옅어지게 되면 다시 시술을 받으면 된다. 반영구화장를 할 수 있는 얼굴 부위는 눈썹, 아이라인, 입술, 탈모 부위 등이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부위은 아이라인 반영구화장과 눈썹반영구화장이다. 아이라인반영구화장은 평소 매일 아이라인을 그리는 여성들에게 화장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눈썹반영구화장은 빈약한 눈썹을 진하게 만들어준다. 입술반영구화장은 핑크빛 입술이나 딸기색 입술처럼 밝고 아름다운 입술색을 만들어준다.
탈모로 인한 M자형 머리나 국소적인 원형탈모부위에 헤어라인 탈모 반영구화장을 하여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다. 바디의 경우 어두운 색의 유두, 유륜 부위나 착색된 흉터부위를 밝게 만들 수 있다.
예전에는 반영구화장이 ‘아프다’라는 공포가 있었다. 하지만 검증된 피부과, 성형외과병원에서 이루어지는 반영구화장의 경우 연고마취부터 주사마취까지 마취가 철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통증이 거의 없다. 또 시술 후 항생제를 처방하여 감염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
불법 문신소, 불법 반영구화장 피부샵은 의료기기 재사용, 소독기기 부재로 인해 매독이나 B형간염, 에이즈(HIV)와 같은 전염병이 걸릴 수 있다. 안전하지 않은 저렴한 출처 불명의 색소를 사용하여 피부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 의약품인 마취연고나 마취주사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통증이 심하다.
불법 문신소, 불법 반영구피부샵에서 통증을 이겨가며, 건강을 담보로 불법시술을 받는 것보다는 합법적인 피부과병원에서 통증 없이 안전하게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시술 후 약물 처방, 연고 처방 같은 사후 관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수원·영통·광교 등지에서 반영구화장을 시행하는 연세에이치의원 황종호 원장에 따르면 “심지어 반영구화장을 한다는 의료기관에서도 비의료인-불법시술업자를 고용하거나 그들과 모종의 계약을 하여 병원 내에서 합법적인 시술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기도 한다. 따라서 병원에서 하는 반영구화장도 사전에 반영구화장시술을 합법적인 의료진이 하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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