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긴 ‘보령해저터널’ 7년 만에 관통
김균희
| 2019-06-10 15:36:56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이 공사 7년 만에 양방향 모두 뚫렸다.
국토교통부는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6,927m의 보령해저터널이 10일 모두 관통됐다고 밝혔다.
<터널 수중 조감도>
보령해저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된 터널로 지난 2012년 11월 공사에 착수해 올해 2월 원산도 방향에 이어 이번 보령 방향인 하행선이 관통돼 7년여 만에 양방향 굴착이 모두 완료됐다.
보령해저터널은 육상구간에서 일반화된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이 사용됐다. NATM은 터널을 굴진하면서 기존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암벽 군데군데 죔쇠(가늘고 긴 나뭇조각 같은 것을 죄어 붙이는 데 쓰는, 쇠로 만든 연장)를 박으며 파 들어가는 공법이다.
국토부 측은 “보령해저터널은 화약 발파 등 대다수의 공종이 해수면 아래에서 이루어져 공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철저한 사전 조사와 안전관리로 안전사고 없이 터널을 관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했다.
보령-태안 도로건설사업은 국도77호선 미개통 구간인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14.1㎞)를 잇는 공사로 총사업비 6,879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1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보령해저터널이 포함된 대천항∼원산도 구간(8.0㎞)은 2021년 말, 해상교량이 포함된 원산도∼안면도 구간(6.1㎞)은 내년 12월 각각 개통할 계획이다.
약 6.9km인 보령해저터널은 일본의 동경아쿠아라인(9.5km), 노르웨이의 봄나피요르드(7.9km), 에이커선더(7.8km), 오슬로피요르드(7.2km)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해저터널이 된다.
오는 2021년 보령-태안 도로 건설공사가 완료되면 태안 안면도에서 보령 대천해수욕장까지 통행시간이 현재 9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국토부 측은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근 도서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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