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유람선' 한국인 추정 시신 3구·헝가리 선장 추정 시신 1구 수습… 6세 어린아이도 발견

박미라

| 2019-06-11 18:17:58

11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헝가리 인양관계자가 선체 내 시신을 수습한 후 경례를 하고 있다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11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선체 인양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연소 탑승객인 6세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한국 측 구조대는 이날 오전 8시4분, 8시7분, 8시18분 선내에서 각 시신 1구씩 모두 3구를 수습했다. 이 가운데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시신도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갑판과 선실을 연결하는 계단 쪽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실종자 수색을 위해 투입된 한국 측 잠수부들은 계단 출입문을 열고 이 장소에서 연이어 시신 3구를 수습했다. 이에 앞서 오전 7시43분께 헝가리 측 대원들이 투입돼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해 올렸다.

이로써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33명 중 신원확인 중인 3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된다면 실종자는 4명으로 줄게 된다.

허블레아니호 인양은 이날 오전 6시47분께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Clark Adam)이 작동하면서 본격 시작했다. 사고 발생 후 13일 만이다.

우리 정부에서는 선내 수색에 2명, 예비 인원 2명, 시신 운반 6명, 이에 따른 예비 인원 4명, 안전 통제요원 4명 및 구조대장과 통역 등 18명이 작전에 투입된다.

인양에 소요되는 총 시간은 내부에 시신이 얼마나 있을지, 시신 상태가 어떨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전 9시11분 현재 선체 뒤쪽에 훼손된 부분이 새로 발견되면서 추가 와이어 설치를 위해 인양 작업이 잠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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