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우승의 벽은 높았다' 안병훈 "성적 아쉽지만 반드시 1승 거두도록 노력"
박미라
| 2019-08-05 18:13:48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PGA 투어 우승의 벽은 높았다. 전날까지 17언더파 193타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바라봤던 안병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안병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 70·7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치며 선전했지만, 22언더파를 친 J.T. 포스턴(미국)에게 우승을 내줬다.
안병훈은 2015년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고 신인왕을 거머쥔 뒤 미국 무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PGA 투어에서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RBC 캐나다 오픈 등 세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전날까지 17언더파 193타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바라봤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세 라운드 연속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면서 돌풍의 중심에 섰지만 이날은 15번 홀과 18번 홀에서 결정적인 보기를 범했다.
안병훈은 "썩 나쁘진 않았는데 후반이 아쉬운 경기였다. 보기 없이 잘 하고 있었는데 15번홀 보기가 아쉬웠다"면서 "드라이버가 괜찮게 맞았는데 그렇게 멀리 갈 줄은 몰랐다. 운이 없었던 것 같다. 클럽 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고 곱씹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안병훈의 첫 승을 보기 위해 많은 한국팬들이 자리했다. 이에 안병훈은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중계를 봐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이번 주 성적은 아쉬웠지만 마지막이 아니니 좀 더 노력해서 반드시 1승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시우(24)는 17언더파 263타로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임성재(21)는16언더파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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