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살충제 뿌린 뒤 곧바로 전기모기채 사용 시 화재 '주의'

김균희

| 2019-08-09 02:13:52

전기모기채 구매 시 KC마크, 안전인증번호 등 확인 최근 3년(2016~2018)간 피해유형별 전기모기채 안전사고 현황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모기를 잡기 위해 살충제를 뿌린 뒤 동시에 전기모기채를 사용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는 전기모기채 사용 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전기모기채로 인한 안전사고는 총 19건이 접수됐다. 월별로는 모기가 출현하는 7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장마가 끝나고 모기 개체 수가 가장 많아지는 8월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피해유형은 타박상, 찰과상 등의 열상이 7건(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감전 6건(32%), 화재·폭발 4건(21%), 기타 2건(10%) 순이었다.

전기모기채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국가통합인증표시(KC마크), 안전인증번호 등을 확인한 후 안전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인화성 물질인 액화석유가스(LPG)가 포함된 살충제와 전기모기채를 동시에 사용하면 방전 과정에서 가스에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기모기채를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야 한다.

사용 직후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전류가 흐를 수 있으므로 전류망을 만지지 않는다. 손이 작은 아이들은 안전망 사이로 손가락이 빠져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아이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최근 전기모기채에 대한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살충력이 약해졌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이 있다”며 “이 때문에 임의로 전기출력을 높이는 경우가 많은데 감전사고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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