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900일만에 구치소가 아닌 외부에서 취침…박근혜 전 대통령, 어깨 수술로 병원 입원
박미라
| 2019-09-16 18:16:31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지난 2017년 3월31일 구속 된 이후 900일째 되는 16일, 박근혜(67) 전 대통령이 구치소가 아닌 외부에서 취침한다.
구속 이후 외부에서 취침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어깨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향후 일정이 주목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향후 약 석달 간 외부인 접견을 차단한 채 치료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병원 21층에 위치한 VIP병동에 지내면서 어깨 수술 및 회복, 재활 치료를 받게 된다. 기간은 약 2~3달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원 기간에도 외부 접촉은 차단된다.
대통령경호처와 병원 보안팀 등은 21층 복도에 인력을 배치해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해당 층 엘리베이터 정차도 제한하고 있다.
병원 직원이나 21층 병실 입원 환자 및 관계자 경우 사전 연락을 통해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해당 층에는 일반특실 30여개와 VIP병실 9개가 마련돼 있다.
박 전 대통령 병실 내부에는 남녀 교도관이 배치됐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외부인 접견은 구치소 수감에 준해 제한된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변호인을 제외한 일반인 접견을 전면 거부해온 만큼 일반 접견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통령 담당 의료진은 비표를 착용해야 출입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박 전 대통령 상태를 진단한 뒤 수술일과 치료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이후 회복 및 재활 치료를 거쳐 담당의 판단 아래 퇴원 일자를 결정한다.
병원 측은 "정확한 입원 기간이 잡혀 있는 건 아니다"라며 "길면 3개월까지 입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과 이달 초 허리통증 심화 등을 이유로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은 사유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왼쪽 어깨 통증이 호전되지 않자 의료진은 정밀 검사를 실시했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교정당국은 박 전 대통령의 입원치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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