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노래방 '06년생 집단 폭행사건' 경찰 수사 착수…2차 피해 우려
박미라
| 2019-09-23 18:28:10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지난 21일 경기 수원역 인근 한 노래방에서 여중생들이 초등학생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SNS 등으로 확산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서부경찰서는 23일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A양 등 중학생 다수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1일 오후 6시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로데오거리 주변의 한 노래방에서 초등학생 B양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 등은 SNS를 통해 알게 된 B양과 메신저로 말다툼을 하다가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불러낸 뒤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 등은 B양이 폭행을 당하고 코피를 흘리는 영상을 모자이크 없이 SNS에 올려 2차 피해까지 발생했다.
경찰은 B양 부모의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양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학생인 이들은 소년법상 형사책임 능력이 없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처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는다. 또 일반 형사사건과 달리 소년보호사건으로 분류돼 검찰이 아닌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된다.
특히 이날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을 처벌해 달라며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 게시물은 176,078명(6시17분 기준)이 동의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2차 가해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Wee센터(위기학생 상담기구)와 연계해 상담과 치유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우선으로 취할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가해 학생 선도와 재발 방지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SNS 등을 통한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학교에서 정보통신윤리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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