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포츠 시설업 매출액 전년 대비 13.1% 상승..성장세 뚜렷

김경희

| 2020-01-31 14:26:27

'2019 스포츠산업 실태조사(2018년 기준조사)' 결과 발표 문화체육관광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지난해 수영장, 볼링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스포츠 시설업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에서 스포츠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 현황을 조사한 ‘2019 스포츠산업 실태조사(2018년 기준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8년 기준 사업체 수는 10만3,145개로 조사돼 전년 10만1,207개 대비 1.9% 증가했다. 매출액은 약 78조 원으로 전년 74조 7천억 원 대비 4.5% 증가했다. 종사자 수 역시 43만 5천 명으로 전년 42만 4천 명 대비 2.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체력단련용 시설, 수영장, 볼링장 등 스포츠 시설업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스포츠 시설업 매출액 규모는 2017년 17조 5천억 원에서 2018년 19조 8천억 원으로 13.1% 증가해 전체 스포츠산업 성장을 이끌었다.

스포츠 용품업(1.1%, 34조 원 → 34조 3천억 원)과 스포츠 서비스업(3.0%, 23조 1천억 원 → 23조 8천억 원)은 스포츠 시설업 대비 완만한 성장 추세를 보였다.

스포츠 시설업의 경우 수영, 볼링, 당구장 등 세부업종별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체력단련시설 운영업(5,100억원, 36% 증가), 골프연습장 운영업(3,900억원, 24% 증가), 종합스포츠시설 운영업(2,500억원, 26%증가)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 10억 원 이상 기업 비중은 2018년 기준 6.4%로 전년 6.2% 대비 소폭 증가했다. 종사자 10인 미만 기업 비중은 2018년 기준 95.1%로 전년 95.9% 대비 감소해 스포츠산업 기업의 영세성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도 8.4%로 전년 8.2%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스포츠산업 내실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여전히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내 사업체(47.0%), 매출액(67.9%), 종사자(56.0%)가 몰려 있어 스포츠산업 내 지역적 불균형 문제는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국민들의 스포츠 참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스포츠 시설업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반면 산업 내실 강화가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스포츠산업이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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