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야 심각하게 여기겠지"…충북 청주 고교생, 집단괴롭힘 유서남기고 투신 시도

박미라

| 2020-03-27 18:08:32

경찰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고등학생이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슴을 끊으려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고등학생 A(18)군은 지난 25일 오후 9시44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한 다리 위 난관에서 투신을 시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무사히 구조, 가족에게 인계했다.

A군은 극단적 행동을 하기 전 "내가 죽어야 밝혀지겠지. 심각하게 여기겠지. 가해자들은 모두 살인자"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A군의 쌍둥이 동생이라고 밝힌 사람은 소셜미디어(SNS)에 "형이 지난 2년간 같은 반 학생들에게 성폭행 등 폭력을 당해 왔다"고 주장했다.

가해 학생들은 A군이 실수로 단체 채팅방에 올린 사진을 저장한 뒤 이를 두고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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