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구단'의 위엄 SK, 연습경기에서 LG 4-3 제압
박미라
| 2020-04-24 18:18:4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과연 '홈런구단'이었다. SK 와이번스가 홈런 3방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었다.
SK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개막전 선발로 예정된 SK의 에이스 닉 킹엄이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가 79개로 다소 많았지만,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고루 던지며 LG 타선을 묶어냈다.
타선은 홈런 3방을 때려내 '홈런 군단' 위용을 드러냈다. 한동민과 최정, 김창평이 나란히 솔로포를 쳤다.
SK는 선제점부터 대포로 뽑았다.
한동민은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후 LG 선발 임찬규의 3구째 시속 129㎞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LG 타선은 킹엄이 내려간 뒤에야 침묵을 깼다.
5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SK 두 번째 투수 김택형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려 무사 3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이천웅의 2루수 땅볼에 오지환이 홈을 밟아 1-1, 균형을 맞췄다.
LG는 6회 상대 실책과 김민성의 볼넷으로 일군 2사 1, 2루에서 대타 박용택의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SK도 곧바로 반격했다.
SK는 1-2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 채태인의 좌중간 2루타와 대타 윤석민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최정이 LG 다섯 번째 투수 정우영에게 솔로포를 날려 3-2로 앞섰다.
LG는 다시 힘을 냈다. 8회말 2사 2루에서 구본혁의 적시 2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초에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올려 SK 타선 봉쇄에 나섰다.
그러나 SK 타선의 화력이 더 셌다. 선두타자 김창평은 고우석의 초구 시속 152㎞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SK는 4-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 하재훈이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4이닝 3피안타 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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