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도 동물 찻길 사고 4년 사이 50% 증가…50개 구간 유도울타리 설치

이윤지

sg | 2020-07-06 10:56:59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저감 대책' 수립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현황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고라니, 고양이, 너구리 등이 도로로 갑자기 뛰어드는 찻길 사고를 막기 위해 사고 다발 50개 구간에 유도울타리가 설치된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국립생태원은 해마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동물 찻길 사고에 대해 실효성 있는 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했다.

최근 국도에서 동물 찻길 사고 건수는 2015년 1만1,633건, 2016년 1만2,460건, 2017년 1만5,221건에서 지난해 1만7,502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에서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을 분석한 결과, 상위 50개 구간이 모두 국도로 조사됐다. 다발 구간에서는 1km 당 평균 7.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7구간, 충청북도와 경상북도 각 8구간, 충청남도 15구간 순으로 많았다.

양 부처는 고라니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도로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50개 사고 다발 구간에 유도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유도울타리 설치가 어려운 구간에는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일체형 유도울타리>
또한 내비게이션 업체에 다발 구간 위치 정보를 공유해 다발 구간 진입 전 운전자에게 음성 안내와 주의표시를 표출하도록 한다.

운전 중에도 음성만으로 간단하게 신고가 가능하도록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바로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사고 다발구간이 가장 많은 충청남도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지도를 제작해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누리집(nie-ecobank.kr)을 통해 제공한다.

아울러 매년 4~6월과 10월은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기간으로 지정해 주의운전, 대응요령 등 도로전광판(VMS)에 주의 문안을 표출하도록 했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물류증가, 이동편의 등을 위한 교통량 확대로 동물 찾길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해 야생동물과 인명사고가 대폭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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