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골' 손흥민 '공격포인트 30' 달성…"매 시즌 발전하는 선수"

박미라

| 2020-07-16 18:41:46

손흥민에 인종차별 발언 아스널 팬 결국 사과 토트넘 손흥민이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 전반 19분 팀의 첫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최근 2경기 연속골로 한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손흥민(28·토트넘)이 현지 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16일(한국시간) "손흥민에겐 매우 다사다난했던 시즌"이라면서 "토트넘은 점점 하락세를 보이지만, 손흥민은 매 시즌 발전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9~2020시즌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7분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이후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더해 뉴캐슬을 추격을 뿌리치고 3-1 완승을 거뒀다.

지난 아스널전에서 1골 1도움으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한 손흥민은 이날 한 골을 추가하며 11골 10도움(공격포인트 21개)로 EPL 단일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또한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골 12도움(공격포인트 30개)으로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17~2018시즌 18골 11도움(29개)과 2019~2019시즌 20골 9도움(29개)이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아스널전을 시작으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그는 한국에서 군사훈련과 두 번의 퇴장, 오른팔 골절상 등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EPL에서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와 함께 10-10클럽에 가입한 유일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한편,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아스널 팬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은 지난 13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더비를 중계한 아스널 팬 네트워크 'AFTV'에서 나왔다.

구독자 117만명이 넘는 이 채널은 아스널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유튜브 채널이다.

이날도 7명의 패널이 모여 북런던 더비를 생중계했는데, 1골 1도움으로 토트넘의 2-1 역전승을 이끈 손흥민이 후반 교체되자 한 출연자가 "DVD 나간다"라고 말한 것이다.

영국에서 'DVD'는 아시아계 사람을 인종차별 할 때 쓰는 용어로 쓰인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불법으로 복사한 DVD를 길거리에서 파는 걸 두고 쓰는 의미다.

실제 손흥민은 3년 전에도 밀월 서포터즈로부터 DVD 발언을 들은 바 있다.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해당 발언을 한 클로드 칼리가리는 "토트넘이 이기면 DVD를 출시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가 더 큰 비난을 받았다.

결국 AFTV는 그를 퇴출했고, 칼리가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손흥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선수로서 그를 존경한다"고 사과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