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멸종위기종 수염풍뎅이 신규 서식지 발견

정명웅

| 2020-08-11 15:48:54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 운영 신규 서식지에서 발견된 수염풍뎅이 수컷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최근 충북 청주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염풍뎅이의 신규 서식지가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조사팀은 청주에서 수염풍뎅이 10여 개체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환경부는 하천개발로 개체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수염풍뎅이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수염풍뎅이 성충은 늦봄부터 가을까지 볼 수 있는데 주로 6~7월에 많이 관찰된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통합콜센터로 접수된 제보를 바탕으로 수염풍뎅이의 신규 서식지를 확인했다.

지난 7월 3일 통합콜센터로 수염풍뎅이 발견 제보가 접수됐고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조사팀이 충북 청주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팀은 현장 확인 후 최초 신고지점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서 수염풍뎅이 10여 개체를 확인했다.

수염풍뎅이는 과거에는 서울시, 경기도 파주, 충남 논산,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했으나 최근에는 충남 논산과 부여에서만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통합콜센터에 제보가 있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신규 서식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통합콜센터에 많은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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