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코로나, 어렵고 불편하더라도 힘 모아 확실한 진정세 이뤄내야···민생·경제회복 속도도 여기에 달려있다"

윤용

| 2020-10-05 16:01:07

"우리의 콘텐츠 역량 이미 세계적인 수준···한국판 뉴딜의 핵심으로 디지털 뉴딜 가속화해 경제의 대전환 이뤄내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이번 추석 연휴는 예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고 민족대이동 기간이었지만 국민들께서 고향과 여행을 자제해 주셨다"며 "연휴 기간동안 일일평균 이동량이 1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고 특별 방역 기간으로 보낸 특별한 추석이었지만 국민들께서 잘 협조해주셨다. 추석 연휴에도 선별진료소는 정상운영됐고 의료진들은 연휴도 반납한채 코로나 전선을 지켰으며, 다행스럽게 국내 신규 코로나 환진자수가 연휴 내내 두자리수 유지됐고 감소 추세보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찰도 방역 구멍 생기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했고 우려가 컸던 개천절 집회가 코로나 재확산을 유발하지 않게 철저하게 대기하여 빈틈없이 차단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시민들께서도 적지 않은 교통불편을 감수하며 협조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한 뒤 "교통사고와 해양사고도 대폭 줄고 인명 피해도 최소화됐다"며 "이동량이 줄어 교통이 분산된데다 관계부처의 대비와 국민 안전 의식이 더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연휴기간 동안 경제 관한 좋은 소식도 있었다"며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고, 9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하여 코로나로 인한 수출 감소에서 7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서고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의 방역이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경제에서도 이처럼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긍정적인 결과들은 국민들의 협조 덕분이다. 거듭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이제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간이다. 줄었다고는 해도 연휴기간 동안 이동한 총 인원수가 3100만명에 달한다"며 "이번 주말까지는 추석 연휴를 위한 특별방역기간이 이어지고 코로나 확산을 최소화시켜야 하는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렵고 불편하더라도 힘을 모아 확실한 진정세를 이뤄내야만 지난 2개월 동안의 코로나 재확산 위기 국면을 벗어나 서서히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민생과 경제회복 속도도 여기에 달려있다"고 국민을 향해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K방역 성과 덕분에 경제적으로도 선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경제적 어려움 겪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매우 가슴이 아프다"며 "정부가 4차 추경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경기대책을 펴오고 있지만, 근본 대책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정부는 더욱 노력을 기울여 방역에서 확실한 성과를 만들고 민생과 경제를 조속히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에 발표된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우리가 조사 대상국 63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는 좋은 소식도 있었고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것이고, 2017년보다 11계단 상승한 것이다. 인구 2천만 명 이상의 나라 가운데서는 미국에 이어 2위"라고 설명한 뒤 "역대 정부의 노력에 더해 우리 정부에서 더욱 역점을 두고 있는 디지털 혁신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편으로 우리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도 놀랍도록 성장하고 있다. 우리의 콘텐츠 역량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지난해 우리의 콘텐츠 수출은 사상 처음 100억 불을 돌파했고, 문화예술 분야의 저작권도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초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같은 우리의 우수한 문화역량에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이 결합된다면 디지털 콘텐츠 산업은 한국을 새로운 문화강국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나아가 "우리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디지털 강국과 콘텐츠 르네상스 시대는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며 "정부는 더욱 속도를 내겠다.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인 한국판 뉴딜의 핵심으로 디지털 뉴딜을 가속화해 우리의 디지털 경쟁력과 콘텐츠 역량이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디지털 경제를 통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우리 경제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한 뒤 "국민들께서도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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