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단 '이어도' 5G급 위성통신망 구축

이용운

| 2020-11-09 10:21:45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주변해역 모니터링 자료

[시사투데이 이용운 기자] 우리나라 최남단 이어도에 태풍 경로예상, 안전한 선박항해 등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통신환경이 구축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우리나라 최남단 해양영토인 이어도의 해양과학기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존 2G급 위성통신망을 5G급으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해양과 기상현상을 감시하고 기후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해양과학 연구거점이다. 지난 2003년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수중 암초에 구축됐다. 이 위치는 우리나라로 북상하는 태풍의 길목이다. 태풍 세기와 경로 예상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지에는 현재 19종, 31점의 해양‧기상 관측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관측을 위한 CCTV가 3대만 설치돼 있어 주변해역이나 사고발생 취약시설에 대한 모니터링이 되지 않아 원활한 자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CCTV를 증설해도 위성통신 속도제한으로 고화질 영상자료를 제대로 전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올해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5G급 고속 위성통신망 구축을 위한 기지국과 위성통신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각종 성능시험을 완료했다. 또한 사물인터넷 기반 고화질 CCTV 7대를 증설해 실내 모니터링은 물론 주변해역과 화재 감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관측해 전송한 모니터링 자료를 연구기관, 방송국 등 유관기관과 공유해 태풍예보, 안전한 선박 항해 등 여러 분야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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