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새로운 감염병 대비 신속·투명한 공조체계 구축해야···아세안+3, 코로나 이후 시대 세계 경제 희망되길"
윤용
| 2020-11-14 17:42:04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우리는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를 통해 소중한 경험을 얻었고 한 나라의 위기는 곧 이웃 나라의 위기였고, 공동 대응과 협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는 아세안+3 정상회의가 출범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제 우리는 지난 23년간 쌓아온 협력의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에 맞서 연대하고 협력하는 국제 공조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코로나 아세안 대응기금, 필수의료물품 비축제도는 아세안+3가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결과다. 필수 인력의 이동도 물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23차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난 4월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나눈 (코로나19 방역 관련) 아이디어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도 방역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업인의 왕래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도 늘고 있다"며 "우리는 보건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해 신속하고 투명한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세계 경제는 내년에 코로나 이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가 간 회복 속도의 차이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보호무역의 바람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며 "디지털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불평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 입니다. 우리는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한 뒤 아세안+3가 코로나 이후 시대, 세계 경제의 희망이 되길 기대했다.
<다음은 경제·금융 회복력에 관한 아세안+3 정상성명 주요내용>
▶다자무역체제, 금융 안정성, 역내 공급망 등에 대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 확인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임을 강조
▶코로나19 대응 공조 증진을 강조한 아세안+3 특별 화상정상회의(4.14.) 공동성명 상기
▶경제‧금융 회복력 증진을 위한 아세안+3 차원의 협력 강화 의지 확인
▶ 역내 무역 및 투자 촉진을 통한 경제 회복을 위한 공동 노력 강화
▶ 아세안+3 경제장관 및 재무장관ㆍ중앙총재 간 협력 촉진 독려
▶ 아세안+3 은행 간 협력 메커니즘 등을 통한 은행‧금융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촉진
▶ 지속가능한 거시경제정책 및 금융정책 증진을 위한 경제‧금융 개혁 노력 지속
▶ 거시경제상황 점검 및 조기경보 역량 강화 의지 확인
▶ 공급망 연계성 및 회복력 지속을 위해 시장 개방, 상품 및 서비스 이동의 원활화, 필수적 무역 인프라 유지 노력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하노이 행동계획(6.19)」,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 완화를 위한 아세안+3 실행계획(8.28.)」,「아세안 포괄적 경제회복 프레임 워크」 이행 강조
▶ 무역원활화 촉진을 위한 관세당국 간 긴밀한 협력 독려
▶ 주요 연계성 이니셔티브의 이행을 위한 긴밀한 협력 독려
▶ 역내 식량안보 증진 및 코로나19 영향 완화를 위한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도(APTERR) 활용 노력 증진
▶ 아세안 의료물품 비축제도 이행 촉진을 위해 의료물품의 생산ㆍ교역 정보 공유 독려
▶ 디지털 경제로의 포용을 포함하여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코로나19 취약 주체 지원을 위한 협력 강화
▶ 기업인 등 필수 인력 이동 촉진
▶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여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개방적인 디지털 경제 발전 촉진
▶ WTO 개혁 지지 및 아세안+1 FTA 촉진 등 개방적, 포괄적, 규범 기반의 다자무역체제 지지 재확인
▶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 환영
▶ 역내 사업, 관광, 무역‧투자 협력 증진을 위한 중-아세안, 일-아세안, 한-아세안 센터 역할 강화
▶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영향 완화를 위해 국제기구, 다자ㆍ지역개발은행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 강화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