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점유율 1위, 세계로 나아가는 ‘브로칭머신 전문기업’

박지영

| 2020-11-27 09:26:33

한국브로치(주) 정정환 대표이사

[시사투데이 박지영 기자] 33년간 산업현장에서 땀 흘리며, 기술과 품질 혁신으로 ‘브로칭머신의 국산화’를 선도한 인물이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올해 3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한 ‘한국브로치(주) 정정환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브로칭머신(Broaching Machine)’은 자동차, 중장비(건설기계), 선박, 농기계 등의 주요부품 가공에 필수적인 공작기계를 말한다. 그리고 정정환 대표는 브로칭머신 설계 및 제작 분야의 숙련기술인이며, 한국브로치(주)를 국내시장 점유율 90% 이상의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국브로치(http://broachmc.co.kr)는 경남 양산에 위치한 ‘브로칭머신 전문 제조기업’이다. 엔진, 브레이크, 변속기(트랜스미션), 조향장치(스티어링) 등 자동차의 핵심부품 제작에 필요한 브로칭머신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남경CRUX 등에서 근무한 정 대표가 1999년 한국브로치공업(주)을 설립하고, 2003년에 한국브로치(주)로 전환했다(회사 이전 및 사명 변경).

2016년 발간한 <정정환 자서전> ‘황매산이 키운 브로치꽃’을 보면, 그가 말단 기능공으로 취업해서 대표이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20년이 걸렸다. 고(故) 정주영 회장 같은 경영자가 되고 싶었던 꿈을 키우며, 누구보다 성실히 일한 결실이다.

이런 정정환 대표는 1987년부터 브로칭머신의 국산화에 매진해왔다. 브로칭머신은 대기업이 손대지 않을 틈새시장이며,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근간인 자동차 산업발전에 중요한 특수기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으로 브로칭머신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한국브로치의 매출이 2015년 112억 원을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원동력이다. 2015년 우리나라의 브로칭머신 수출총액 624만불 중 350만불을 한국브로치가 달성하기도 했다(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2012년).

특히 정 대표는 ‘툴 이동형 브로칭머신’ 등 7건(단독명의 기준)의 특허를 등록한 발명자로서 신기술 개발 및 각종 지적재산권 확보에 앞장섰다.

▲‘브로칭머신의 자동이송장치’ 실용신안, ‘KBM’ 상표 등록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유럽통합규격·마크(CE), 연구개발전담부서(기업부설연구소),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이노비즈), 벤처기업 인증 획득을 이끈 사례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한국브로치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브로칭머신의 설계, 가공, 조립, 제작, 시운전, 설치, A/S(사후관리)까지 고객 맞춤형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모비스, 한국GM, 한국델파이, 일진, S&T, 만도 등 국내 고객사와 협력하며 중국, 인도, 일본, 멕시코, 브라질,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등의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해왔다.

또한 정정환 대표는 ‘인재육성, 가치창조, 인화단결’을 경영이념으로 ‘고객감동’ 구현에 정진하고 있다. 그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A/S에 역점을 둔다. 지난 9월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접목으로 원격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한 ‘지능형 브로칭머신 1호기(시제품)’도 제작했다.

나아가 정 대표는 ▲유니세프와 초록우산 후원, 장학금 기탁, (부산)낙동로타리클럽 활동 등 나눔과 봉사 실천 ▲숙련기술 전수 및 인재 양성(부산기계공고, 밀양전자고, 동명대, 부산외대, 경남대, 동원과학대 등) ▲납세의무의 솔선수범 등으로 사회적 역할·책임 수행에 열성적이다. 2016년 중소기업청장 표창, 2017년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등도 받았다.

정정환 대표는 “브로칭머신의 국산화에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 신뢰도, 이미지, 브랜드 가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기업·지역·국가의 동반성장, 청년일자리 창출,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을 위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숙련기술인과 제조업이 존중받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브로치(주) 정정환 대표이사는 33년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으로 ‘브로칭머신의 국산화’에 헌신하고, 고객만족·신뢰도 제고 및 해외시장 개척을 이끌며, 기업인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실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0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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