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장래희망 '운동선수'·'교사' 1위..보건·의료 직업 상승
이선아
| 2021-02-24 12:43:21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지난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으로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은 교사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의사와 간호사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늘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초중고 1,200교의 학생, 학부모, 교원 총 4만2,088명이다.
지난해 학생 희망직업 조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의 경우 1위는 운동선수, 2위 의사, 3위는 교사로 나타났다. 2019년 3위였던 크리에이터는 4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중학생은 1위 교사, 2위 의사, 3위 경찰관을 꼽았는데 전년도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고등학생은 1위 교사, 2위 간호사, 3위는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으로 나타났다.
의사의 경우 초등학생은 2019년 4위에서 지난해 2위로, 고등학생은 11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간호사는 중학생은 10위에서 8위로, 고등학생은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2019년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으로 6위였던 생명·자연과학 및 연구원은 3위로 상승했다.
교육부 측은 "의사 및 간호사,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의 희망 직업 순위가 상승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학생들의 진로정보 획득 경로와 진로상담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의 진로 정보 획득의 주요 경로로 인터넷 동영상 활용 비율이 각각 2019년 19%에서 26.9%, 19.3%에서 27.8%로 증가했다.
학교에서 창업가정신 함양 교육이 많이 이루어지면서 고등학생 창업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이 2019년 32.4%에서 지난해 35.9%로 증가했다. 또한 고등학생의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도 전년 35.1%에서 36.5%로 소폭 증가했다.
학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진로교육으로 ‘적성과 흥미, 꿈을 찾는 진로수업’과 ‘진로‧진학에 관한 상담’을 꼽았다.
교육부 구연희 평생미래교육국장은 “2020년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진로교육에 미친 영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진로교육이 위축되지 않도록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다양한 진로교육 학습 자료와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나가겠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