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반지 프로젝트’로 골목·도시재생 사업모델 혁신
이한별
| 2021-04-02 09:19:1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지하(반지하)와 옥탑방, 고시원에서 각각 첫 글자를 따온 ‘지옥고’는 치솟는 집값과 월세에 떠밀려 주거빈곤을 겪는 ‘2030세대’의 애환이 담긴 신조어다.
이런 ‘지옥고’를 반짝이는 ‘옥반지’로 탈바꿈 시키고자 두 팔을 걷어붙인 곳이 있다. 바로 국토부형 예비사회적기업 ‘(주)오롯컴퍼니(www.orot.company, 대표 이종건)’이다.
2018년 설립된 오롯컴퍼니는 산업디자인전문회사(환경) 인증을 획득한 인테리어 시공 전문기업이다. 특히 ‘누구나 건강한 공간을 누릴 권리가 있다’라는 모토 아래 노후된 옥탑, 반지하, 지하창고 등을 옥반지처럼 귀한 거주·사무·놀이공간으로 개선시키는 ‘옥반지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그 실효성을 인정받아 옥반지 프로젝트는 2019년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공공 문제의 해결을 위한 ‘서울시 혁신형 사업’으로도 선정됐다.
이종건 대표는 옥반지 프로젝트에 대해 “차고를 하나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는 ‘미국 개러지(차고) 문화’와 유사한 맥락”이라며 “서울 강동구, 동작구 등의 공유 공간을 조성 및 시공함이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나아가 오롯컴퍼니는 곰팡이에 취약한 노후 공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곰팡이 연구소’도 설립했다. 이어 ‘곰팡이 예방 및 제거·관리법’ 등의 연구로 ‘시공 편의성, 박멸 성능, 가격 경쟁력’을 제고시켜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한 ‘뿌리는 단열재’ 개발 등에 본격 나섰다.
또한 오롯컴퍼니는 ‘인테리어 시공기술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여성시공자 양성 교육’ 등으로 개인적인 인테리어 시공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성별과 나이 등의 제약도 크게 낮췄다. 시공기술과 장비 사용법 등의 체계적이고 안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쉽게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DIY(스스로 만들기, Do It Yourself)’를 넘어 ‘DIT(함께 만들기, Do It Together)’ 교육을 펼치는 ‘디스쿨’도 운영해왔다.
‘디스쿨’에서는 지속가능한 골목·도시재생 사업모델을 조성하기 위해 주민이 참여하고 직접 공간을 만들도록 교육한다. 이로써 시공비용 절감은 물론 지역밀착형 주민공동체 의식의 강화도 돕는다.
아울러 오롯컴퍼니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중·고교 학생 대상의 진로탐색 교육 등도 시공 워크숍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독거노인·저소득가정·소년소녀가장 등의 사회적 취약계층이 혹한기·혹서기, 재해재난 등으로 도움과 보호가 필요할 때 사용가능한 ‘긴급구난주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처럼 오롯컴퍼니의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진 이종건 대표는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갈등관리자, 상도4동 도시재생지원센터 코디네이터’를 역임하고, 현재 ‘강동구 공공건축가, 강동민관협치 위원, 강동마을공동체만들기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 대표는 “지식인이 지식을, 기업인이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골목·도시재생으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민과 상생하는 선순환 사업구조의 정착을 이뤄낼 것”이란 다부진 포부도 전했다.
한편, (주)오롯컴퍼니 이종건 대표이사는 ‘옥반지 프로젝트’를 통한 노후공간 개선으로 ‘골목·도시재생의 지속가능성’ 강화에 헌신하고, DIY·DIT 인테리어 기술 교육 및 도시재생공동체 조직화 사업을 추진하며, 청년·스타트업 창업 우수사례 구축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1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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