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인들의 든든한 대변자를 자처하는 '철의 여인'
김애영
| 2021-04-02 09:20:12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창원시여성경제인협회 제12대 회장으로서 제조업 여성기업인들의 든든한 대변자가 되어온 철의 여인,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자상한 주부, 그리고 환봉·철강소재 절단·제조 분야의 건실한 기업으로 우뚝 선 (주)성호특수강(www.e-sungho.com)의 강인한 여성 CEO.
박정숙 대표가 걸어 온 인생 행보 곳곳에는 다양한 직함과 맞물린 희로애락의 서사가 깃들어 있다.
1997년 외환위기(IMF)의 거센 한파가 몰아쳤던 그때, 전업주부였던 박 대표는 부군의 실직을 계기로, 당시 20평 남짓 지붕도 없는 부지에 철강 소재분야 절단·가공을 전문기업 ‘성호철강’(전신)을 설립하며 사업일선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철강 절단 및 기계부품 관련 분야에 경험이 전무했던 그녀는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자세와 특유의 끈기를 토대로 직접 영업현장을 뛰는 발군의 기지를 발휘해 성호특수강을 오늘날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실제로 성호특수강은 선박 엔진기어 부품 제조를 중심으로 항공 분야를 비롯해 ▲자동차부품 ▲공작기계 ▲산업기계 ▲방산 등에 관련된 소재를 전문영역으로 설정하고, 철저한 원리원칙을 앞세운 ‘품질혁신’과 ‘고객사 신뢰도 확보’에 최우선 중점을 둔다.
여기에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에서 시작되는 거래처 니즈 파악, 풍부한 현장경험에서 쌓은 탁월한 전문성, 균일한 제품력 등을 인정받아 ‘믿을 수 있는 기업’이란 호평이 자자하다.
박 대표는 “철강소재를 다루는 여성기업인이 극히 드문 현실에서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며, 육아까지 병행한 탓에 이중·삼중의 고충을 겪을 수밖에 없었음”을 회상하며 “심한 경우엔 문전박대까지 경험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회전반에 가정주부가 사업을 한다는 그릇된 시선 보다는 전문가로 대하는 올바른 인식이 자리 잡아 선구적 여성CEO로서 자부심이 크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뚫고 동등하고 당당한 자세로 경쟁해 자신감 있게 성공을 쟁취하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뿌듯하다”고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그야말로 ‘실전형 리더십’의 전형을 빛내고 있는 박 대표는 지난 1월부터는 ‘창원시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의 중책을 맡으며, 협회 재도약을 위한 청사진 마련에 열과 성을 다하는 중이다.
여성경제인 지위향상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마련을 목표로 실질적 방안을 모색 중이며, 경영 애로사항 청취에도 적극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또한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나눔·봉사에도 두 팔을 걷어붙여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도 소홀함이 없다. 대한적십자사 특별기금으로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매달 후원을 이어가며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도 솔선수범을 보여 왔다.
끝으로 박 대표는 “임직원들의 헌신적 노고와 고객들의 성원, 무엇보다 나를 믿고 존경한다고 말해주는 가족들의 지지에 힘입어 기업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으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국가 위기극복에 동참해 지역·나라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주)성호특수강 박정숙 대표이사는 환봉·철강소재 절단 및 기계부품 제조의 혁신 기술력 확보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에 헌신하고,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이끌면서 여성경제인 권익향상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1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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