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미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중국, 한반도 문제의 중요 협력 대상"

윤용

| 2021-05-21 09:43:21

"애틀랜타 총격 사건 언급···미국 내 우리 동포들 안전과 관련해 미 의회 측의 관심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 및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에 앞서 발언(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 하원 지도부와 함께 한미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 공급망 협력 및 백신 협력 등 양국 간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지도부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이 지난 70여 년간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 역할을 해 왔다며 양국 간 협력이 다방면에서 심화·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실용적이고 정교한 대북정책을 마련한 것을 평가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북미 대화 조기 재개가 관건인 만큼,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대북 관여 노력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17대 미 의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법안 및 결의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지지하는 미 의회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미 의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관련해선 미 의회와 행정부간 긴밀한 협력 하에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백신 지원 등 국제사회의 백신 접근 확대를 위한 미국의 리더십을 평가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는 등 글로벌 팬데믹 종식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며 양국이 백신 수급을 비롯한 보건안보 정책을 보다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중 관계와 관련해 미국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이며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이며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한반도 문제의 중요 협력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관계와 관련 일본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으로 우리 정부는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과거사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면서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실질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한국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과 지향하는 바가 같아서 양국 간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본다며, 미국이 지난 4월 개최한 기후정상회의와 오는 30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의 상호 연계는 한·미 간 기후 변화 분야의 주요 협력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또 지난 3월 한국계 4명을 포함한 아시아계 여성들이 사망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최근 미국 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발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 내 우리 동포들의 안전과 관련해 미 의회 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 의회에서 '코로나19 혐오범죄법' 입법이 초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혐오와 폭력에 침묵하지 않고 단호히 맞서는 미 의회의 노력을 우리 정부도 적극 성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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