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달 말까지 1400만명이 1차 접종 받게 되면 전체 인구 28% 백신 맞게 된다···3분기 70% 순차 접종"

윤용

| 2021-06-07 16:57:05

"여름 휴가 시기 분산 정부 권고에 기업들이 적극 협조해 달라···내년분 백신 계약 빠른 시일 안에 추진···백신주권 반드시 확보"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사진=뉴시스)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백신 접종에 대해 일부 우려와 불신이 있었지만,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주 세계 평균 접종률을 넘어섰고, 앞선 나라들도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며 "국민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예약 열풍이 불며 60대 이상 고령층 예약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80% 훨씬 훌쩍 넘겼고 예약자의 실제 접종률도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다"며 "잔여 백신에 대한 예약과 접종도 효과적으로 진행돼 접종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집단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며, 모두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덕분"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3분기에는 50대부터 시작하여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7월 초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 선생님들에 대한 접종으로 2학기 학교 운영 정상화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고3 학생을 포함한 수험생들에 대한 접종도 실시하여 대학 입시를 안전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에서도 세계적인 모범 국가가 될 수 있다. 코로나 발생 초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았을 때 우리나라가 방역 모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우수한 의료진의 헌신에 더하여 진단키트, 드라이브스루, 마스크 맵 등 방역에서 보여준 우리의 창의성과 IT 기술은 최소잔여형 주사기, 잔여 백신 앱 등 백신 접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며 "우리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나간다면 K-방역의 성공에 이어 백신 접종의 성공까지 이루어내어 국민의 자부심이 되고 세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 말까지 1400만명이 1차 접종 받게 되면 전체 인구 28% 백신을 맞게 된다. 그렇게 되면 위중률과 치명률 감소에 이어 확진자 감소도 기대되는 등 방역 부담을 줄여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로부터 빼앗긴 일상을 국민들께서 조금씩 회복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을 것이고 정부는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께 평온한 일상을 하루속히 되찾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전한 여름휴가'를 위한 조치와 관련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국민들께서 좀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하고, 올 추석도 추석답게 가족을 만나고, 적어도 가족들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휴가 시기의 분산과 함께 IT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로 휴가지 혼잡을 최소화하고, 숙박시설 이용이나 스포츠 관람, 박물관과 공연장 이용에 대한 편의 제공 등 세심하고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휴가 시기를 최대한 분산하는 등 정부의 권고에 기업들이 적극 협조해 주길 바라며, 국민들께서도 방역수칙 준수를 한시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3차 접종 연령 확대까지 고려하여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백신 주권' 확보와 의지를 재확인 한 뒤 "3분기부터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구매하는 등 국내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도 속도있게 추진하겠다"며 "한미 간 후속 협의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백신 생산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한편으로 방미 중 국내 기업이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인정받는 코로나 백신 4종을 생산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국가가 됐다"며 "우리 기업의 우수한 생산 능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은 물론 백신 공급의 허브로서 세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