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망상 포함 9개 해수욕장 이안류 실시간 감시
이선아
| 2021-07-14 17:46:51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해수욕장의 불청객' 이안류에 대한 감시가 9개 해수욕장으로 확대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국민들이 이안류로부터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실시간 이안류 감시 서비스’를 9개 해수욕장까지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에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육지 쪽으로 밀려든 바닷물이 좁은 폭을 통해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 나가는 흐름이다. 얕은 곳에 있던 해수욕객을 순식간에 수심이 깊은 먼 바다로 이동시켜 인명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이안류로 인한 구조자수는 1,001명에 달한다. 이안류는 파도가 잔잔하거나 날씨가 맑은 날에도 갑자기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 해운대, 충남 대천, 제주 중문 등 전국 8개 해수욕에 대해 실시간 이안류 감시 서비스를 운영했다.
올해는 실시간 이안류 감시 서비스 대상에 강원도 망상 해수욕장을 추가해 총 9개 해수욕장에 대한 이안류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망상 해수욕장은 2012년 2명, 2013년 1명, 2014년 3명에 이안류로 인한 구조 이력이 있다.
그동안 해수부는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관심, 주의, 경계, 위험 4단계로 분류한 이안류 지수와 실시간 CCTV 영상, 실시간 파고 등의 정보를 해양경찰, 현장 구조대원 등에 제공해 입욕 통제, 인명구조 등을 지원해 왔다.
특히 이안류 지수는 작년부터 ‘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www.khoa.go.kr/oceangrid)와 스마트폰 앱 ‘안전해(海)’를 통해 연중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안전해(海)’ 앱에서는 파고, 수온 등의 실시간 해양 관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원하는 해수욕장의 이안류 알람을 설정할 경우 이안류 지수가 높아질 때 현장에서 알림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국민들께서는 올 여름 해수욕장 이용 전 이안류 정보를 미리 확인하셔서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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