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한글학교·한국교육원 등 재외 교육기관의 신설·지원 확대···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 건립 차질없이 추진"

윤용

| 2021-10-05 14:51:12

"남과 북을 넘어 하나의 코리아가 갖는 국제적인 힘·항구적 평화를 통한 더 큰 번영의 가능성 동포들이 알려주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우리는 만날수록 힘이 나는 민족이고 지난해 코로나 때문에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을 치르지 못한 채 서로의 자리에서 그리움을 달래야 했다"며 "어려움 속에서 먼 길을 와 주신 동포 여러분께 뜨거운 환영 인사를 드리며, 대면으로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 속에서 온라인으로 더욱 진한 동포애를 보내 주고 계신 재외동포 여러분께도 안부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조국은 여러분이 어렵고 힘들 때,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다. 여러분이 조국에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정부는 더욱 세심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정부는 ‘해외 체류 국민과 재외동포의 보호와 지원’을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해 실천해 왔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을 영사실로 승격시키고, 해외 사건사고 전담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 2018년 문을 연 해외안전지킴센터는 365일 24시간 재외국민의 안전을 위해 실시간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무엇보다 문화·예술·스포츠를 통해 만든 대한민국의 '소프트 파워'가 매우 자랑스럽다. 나라를 뛰어넘는 공감과 연대의 힘으로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며 "현지에서 축적한 공감과 유대의 기반 위에서 K-팝을 비롯한 K-드라마와 영화, 게임, 웹툰, K-뷰티와 푸드까지 한류의 물길을 끊임없이 이어지게 만들었으며, 알파벳 ‘K’는 이제 대한민국의 품격과 소프트 파워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되었고, ‘메이드 인 코리아’는 세계인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더욱 반가운 것은 우리 동포들의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이 함께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어와 한민족 역사를 배우고, 민족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재외동포 사회에서 커지고 있다"고 언급한 뒤 "정부 역시 우리 미래세대들이 한민족의 핏줄을 잊지 않으면서, 그 나라와 지역 사회의 당당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한글학교와 한국교육원 등 재외 교육기관의 신설과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 모국 초청 연수와 장학사업도 확대하고 있고 750만 재외동포의 역량 결집과 차세대 교육의 거점이 될 ‘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의 건립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동포사회의 차세대 인재들을 대한민국의 국가 인재로 유치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민족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힘을 모아 헤쳐 왔다. 포용과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며, 국경을 넘어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해 왔다"며 "그러나 우리는 아직 분단을 넘어서지 못했다. 재외동포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남북으로 나뉘어진 두 개의 코리아는 안타까운 현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는 대립할 이유가 없다"며 "체제 경쟁이나 국력의 비교는 이미 오래전에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일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과 북이 사이좋게 협력하며 잘 지낼 수 있다"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동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남과 북을 넘어 하나의 코리아가 갖는 국제적인 힘, 항구적 평화를 통한 더 큰 번영의 가능성을 동포들께서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8천만 남북 겨레와 750만 재외동포 모두의 미래세대들이 한반도와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감하고 연대하는 꿈을 꾼다"며 "그 길에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 세계 어디에 가도 동포 여러분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언제나 조국과 함께해 오신 750만 동포들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동포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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