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판타지 아트버스터를 구현…개봉예정영화 <천눈이 사라졌다>

이윤재

| 2021-10-08 11:14:12

영화 첫눈이 사라졌다 포스터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제 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초 공개 이후 황금사자상을 두고 경합을 치룬, 전 세계 평단들의 압도적 호평을 받은 영화 <첫눈이 사라졌다>가 국내 영화팬들과의 만남을 앞뒀다.

영화는 영혼을 깨우는 최면술사 ‘제니아’의 등장으로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부유한 마을 전체가 들썩이면서 벌어지는 놀라운 이야기를 그려낸 판타지 아트버스터다.

그의 손길이 닿은 사람들은 현실의 고민은 뒤로한 채 ‘마음의 숲’으로 들어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러면서 ‘제니아’가 지나가자 차례로 꺼지는 가로등, 방안에서 내리는 함박눈 등 환상적인 장면들이 다수 포함되어있어 지금껏 본 적 없는 판타지 아트버스터로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또한 다양한 수록곡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명상에 빠져드는 사운드 뿐 아니라 폴란드의 실제 상류층 주택 로케이션을 통한 세밀한 미장센이 더해져 독특한 체험감과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영화는 단순한 장르적 재미에만 그치지 않고 날카로운 사회적 풍자 메시지까지 내포하면서 팬들에게 다양한 해석을 제공한다.

떠돌이 생활을 하지만 늘 구원자의 미소처럼 온화함을 보이는 ‘제니아’와 물질적으로 부러움 없이 풍족하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욕망에 사로잡힌 마을 사람들의 대조적인 모습을 통해서 현대사회와 이방인에게 거리를 두는 사람들의 태도를 비판한다.

이를 통해 영화는 고도로 발전된 현대사회에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구원할지에 관한 심도 있는 고찰을 건네기도 한다.

이렇듯 지금껏 본적 없는 매혹적이면서도 독특한 장르를 선보일 것으로 암시되는 가운데 작품성-연출력 그리고 연기력까지 3박자가 전문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는 바이다.

실제로 영화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뿐 아니라 베르겐, 폴란드, 엘고나, 카메리마 등 세계 유수의 9개 영화제에 초청 및 1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올 가을 최고의 아트 영화로 관객에게 깊은 여운과 해석을 선보일 영화 <첫눈이 사라졌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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