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매개로 삶과 죽음 그린 한국무용…'문밖의 사람들'

이선아

| 2021-11-25 18:20:00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21 프로젝트 컨템퍼러리 '문밖의 사람들 : 門外漢(문외한)' 공연으로 'Sigh to Sigh(한숨을 쉬다)'를 12월8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올린다.

'문밖의 사람들 : 門外漢'은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전통공연을 선보인다. 전통예술의 경계를 오가며 활동하는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대중에게 소개한다.

특히 올해 '문밖의 사람들 : 門外漢' 공연은 첫 번째 다년도 지원사업의 수혜작품으로 지난해 전통예술 컨템퍼러리 창작지원 공연기획안 공모 선정작인 'Dance & Culture WISDOM'의 'Sigh to Sigh'이다. 춤이 곧 문화가 되는 작품을 시도한다는 의미로 안무가 박지혜가 이끄는 2015년 창단한 댄스컴퍼니다.

'Sigh to Sigh'는 단어 뜻 그대로 '숨'을 매개로 삶과 죽음을 움직임으로 이미지화한 작품이다. 안무가 박지혜는 팬데믹을 거치며 '숨을 쉬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됐고 삶과 죽음의 경계인 '숨'을 소재로 작품을 구상했다. 공연은 상상 속 저승을 상징하는 1막과 현재 살아가고 있는 이승을 상징하는 2막으로 구성된다. 춤을 추며 탄식하듯 내뱉는 무용수들의 숨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습과 죽음을 돌아보게 한다.

종묘제례악을 모티브로 작곡한 음악을 배경으로 궁중정재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살려낸 1막과 경기도당굿 장단을 바탕으로 전통춤의 근본이 되는 발사위 움직임을 현대화한 2막은 극적으로 반전되는 무대연출과 함께 작품의 주제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안무가 박지혜는 "작품 안에 녹아있는 전통은 사람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근본적 힘을 가지고 있다"며 "본질을 잃지 않고 동시대성을 획득한 무용작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극장 내 객석은 한 칸 띄어앉기로 진행된다. 공연 상세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