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만 장관급 인사 초청 연설 취소, 中 의식한 것 아냐…외교 원칙 따른 것"
전해원
| 2021-12-22 15:21:04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청와대는 22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정책 콘퍼런스에 대만의 장관급 인사의 초청 연설이 무산된 것은 "중국을 의식해서라기 보다는 우리 외교 원칙을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우리는 대만과 경제·문화 등에 비공식 관계로, 그것을 통한 실질 교류를 지속적으로 증진시켜나간다는 입장에는 변함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있었던 외교부의 당국자의 설명을 청와대 차원에서 재확인한 수준이다.
전날 외교부 당국자는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된 것"이라며 "대만과 비공식적 실질 교류를 지속 증진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공동위원장 윤성로·김부겸)는 지난 16일 개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대만의 장관급 인사인 탕펑(영어명 오드리 탕) 디지털 정무위원을 화상 연설로 초청할 계획이었다가 취소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대만 정부는 한국이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岸) 관계를 의식해 내린 조치라며 공개 항의 했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에 관한 한중 간 논의 여부에 관해서는 "관련 논의가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23일 예정된) 한·중 외교차관 회의에서 건설적인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 미군의 개입을 전제로 우리 군의 참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외교에서는 전 세계 흐름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또 각각이 우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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