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하루 1만명 코로나 확진자 나오더라도 치료 가능 수준으로 병상 확충···중증병상 내달 2.5만개로"

윤용

| 2021-12-22 16:31:46

"유럽 각국 오미크론 확산 사태에 봉쇄 등 방역 강화조치 속속 나서고 있어···각별한 경계심이 요구되는 상황"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사진=국무총리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지 5일째이고 아직은 확산세의 진정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약속드린 대로, 정부는 의료대응 체계를 신속히 재정비하고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률 제고에 매진해서 방역의 둑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명확한 어조로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하루 1만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병상을 확충한다"며 "현재 1만 5천여개인 중등증 이상 병상을, 내년 1월 중순까지 1만여개 더 확보하여, 총 2만 5천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어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 등 일부 공공병원을 비워,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한다"며 "중환자 치료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 병원에서 300개 이상의 중증 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겠다. 거점전담병원 추가 지정을 통해 3000개의 병상을 더 확보할 예정이다"고 구체적 계획을 설명했다.

김 총리는 "현장에서 필요한 보건의료 인력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며 "군의관과 공보의를 코로나 진료 병원에 우선 배치하고, 중환자 전담교육을 마친 간호사들을 즉시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의료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고 전했다.

특히 "생활치료센터는 총 2만여 개까지 병상을 추가 확충하고, 입원 전부터 퇴원까지 각 단계별로 병상 운영을 효율화해 실제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며 "일선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적극적인 협력을 간곡히 요청드린다. 정부는 코로나 치료병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계획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행"이라며 "중수본은 의료기관별 병상확보 진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주시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필요시 보완조치를 중대본 차원에서 신속히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는 방역상황을 보아 가며 필요할 경우, 하루 1만 5천명 규모의 확진자도 감당해 낼 수 있는 정도의 대책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무섭다"며 "미국은 지난주 신규 확진자의 73%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불과 20일 만에 지배종으로 자리잡았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네덜란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은 오미크론 확산 사태를 맞아, 봉쇄 등 방역 강화조치에 속속 나서고 있다"며 "우리에게도 각별한 경계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근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신 3차 접종 시 오미크론 감염 예방 효과가 최대 80%에 달하고 중증 예방 효과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오미크론이 국내에서 본격 확산되기 전에 서둘러 3차 접종에 참여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인 셈"이라고 국민들을 향해 접종 참여를 요청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끝으로 "코로나와의 힘겨운 싸움 속에, 어느새 올해도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며 "국민들께서 일상을 양보한 채 할애해 주신 소중한 시간 동안, 정부는 위기 국면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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